2021년 예능가를 접수한 스포츠 스타들. (왼쪽부터) 허재·현주엽·안정환·이동국의 모습이다. / JTBC ‘뭉쳐야 쏜다’
2021년 예능가를 접수한 스포츠 스타들. (왼쪽부터) 허재·현주엽·안정환·이동국의 모습이다. / JTBC ‘뭉쳐야 쏜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스포츠 스타’들을 앞세운 프로그램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축구·야구·농구 등 각종 스포츠를 다룬 예능은 물론이고, 스포츠 스타들을 앞세운 새로운 프로젝트까지 다채롭다. 예능가를 접수한 ‘스포츠 스타’들이다.

먼저 JTBC는 ‘뭉쳐야 찬다’의 인기를 이어 ‘뭉쳐야 쏜다’를 오는 7일 선보인다. ‘뭉쳐야 쏜다’는 대한민국의 심장을 뛰게 했던 스포츠 전설들이 전국의 농구 고수들과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농구 전설’ 허재와 현주엽이 각각 감독과 코치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뭉쳐야 찬다’의 열기를 이어 오는 7일 방송되는 ‘뭉쳐야 쏜다’ / JTBC ‘뭉쳐야 쏜다’
‘뭉쳐야 찬다’의 열기를 이어 오는 7일 방송되는 ‘뭉쳐야 쏜다’ / JTBC ‘뭉쳐야 쏜다’

농구는 1990년대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로, 당시 10대부터 중장년 이상까지 넓은 연령층에서 사랑을 받았다. 이에 허재가 수장으로 이끄는 ‘뭉쳐야 쏜다’ 농구팀은 최근 ‘상암불낙스’로 팀명을 확정 짓고, 9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동국(전 축구선수)·김기훈(전 쇼트트랙 선수)·방신봉(전 배구선수)·홍성흔(전 야구선수)·윤동식(전 유도선수) 등 새로운 스포츠 스타들을 영입했다. 또 기존 ‘뭉쳐야 찬다’ 멤버였던 안정환·김성주·김용만·여홍철·이형택·김병현·김동현이 합류해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뭉쳐야 찬다’에서 축구부를 이끌었던 안정환과 선수로 활약했던 허재의 역전된 권력 재편이 쏠쏠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허재와 현주엽의 감독 대 코치로서의 대립, 같은 축구선수 출신인 안정환과 이동국의 만남 등이 ‘뭉쳐야 쏜다’의 관전 포인트로 거론되고 있다.

‘뭉쳐야 쏜다’ 성치경 CP는 “‘뭉쳐야 쏜다’는 뭉쳐야 시리즈의 연장선상이다. 은퇴한 각 분야 레전드들의 도전이자 힘을 합쳐 목표에 도전하는 성장물”이라며 “농구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90년대 농구 대잔치를 콘셉트로 설정했고, 그 시절의 붐을 다시 일으켜보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MBC도 박찬호·박세리·박지성을 내세워 새 예능을 선보인다.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쓰리박: 두 번째 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했던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박세리·박지성이 풀어가는 특급 프로젝트다. 세 사람은 야구·골프·축구가 아닌 또 다른 리부팅 프로젝트에 도전, 코로나와 경제 불황 등으로 지치고 힘든 국민에게 다시 한번 희망과 용기, 나아가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왼쪽부터)박찬호·박세리·박지성을 중심에 내세운 ‘쓰리박: 두 번째 심장’/ MBC
(왼쪽부터)박찬호·박세리·박지성을 중심에 내세운 ‘쓰리박: 두 번째 심장’/ MBC

최근 ‘쓰리박: 두 번째 심장’ 포스터가 공개돼 기대를 더한다. 공개된 포스터 속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특히 ‘누구나 가슴속에 다른 꿈 하나쯤은 있잖아요‘라고 적힌 카피 문구는 ’두 번째 심장‘ 부제와 맞아떨어지며 박찬호·박세리·박지성의 새로운 도전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이 밖에도 SBS는 설날 특집 예능으로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을 편성해 2002년 월드컵 태극전사들을 소환한다. 오는 11일, 12일 방영되는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여성들의 축구 도전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참가한 황선홍·김병지·최진철·이천수가 감독으로 나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방송가에서 스포츠 선수들을 활용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제작함에 따라, 올해 다양한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이 예상되는 상황. 방송인으로 어느덧 자리매김한 안정환·서장훈 등의 뒤를 이을 새로운 ’스포테이너‘(스포츠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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