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이 지난달 자사의 첫 타이틀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MMORPG) '그랑사가'를 전격 출시했다. 현재 그랑사가는 국내외 인기 게임을 모두 제치고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엔픽셀
엔픽셀이 지난달 자사의 첫 타이틀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MMORPG) '그랑사가'를 전격 출시했다. 현재 그랑사가는 국내외 인기 게임을 모두 제치고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엔픽셀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신생 게임사 엔픽셀의 첫 신작 ‘그랑사가’가 지난달 26일 출시됐다. 업계와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출시된 그랑사가는 국내외 인기 모바일 게임들을 모두 제치고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그랑사가는 엔픽셀이 첫 선을 보이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에스프로젠 대륙’에서 벌어지는 큰 사건에 선 기사단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플레이 초반 이들 6명의 기사단원 중 3명을 메인 캐릭터로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다양한 ‘그랑웨폰’으로 박진감 넘치는 전투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엔픽셀은 넷마블의 대표 타이틀인 ‘세븐나이츠’를 개발한 개발진들이 모인 신생 개발사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하고 신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신작 개발 소식을 알리며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비공개시범테스트(CBT) 등 다양한 자리를 통해 게임을 선보이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며 현재의 그랑사가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흔들고 있다. 업계와 이용자들의 높은 호평을 받으며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그랑사가를 직접 플레이했다.

그랑사가는 그동안 엔픽셀이 자신해온 그래픽이 단연 돋보인다. 전투 모션과 함께 기존의 MMORPG와는 다른 전투 방식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화면. /송가영 기자
그랑사가는 그동안 엔픽셀이 자신해온 그래픽이 단연 돋보인다. 전투 모션과 함께 기존의 MMORPG와는 다른 전투 방식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화면. /송가영 기자

◇ 엔픽셀이 자부한 그래픽… 확실하게 느껴진다

엔픽셀이 여러자리를 통해 그래픽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만큼 퀄리티가 상당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이 바로 ‘전투 모션’이다. 이용자가 단독으로 전투를 하다보면 원거리 클래스의 경우 의도치 않은 광역딜로 몬스터들이 떼로 몰려들 때가 있다. 대부분은 그 자리에서 스턴, 넉백, 회피, 점프 등의 액션이 더해진 스킬로 돌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랑사가는 모든 캐릭터가 그렇진 않지만 직접 움직여 상황을 돌파하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랑사가는 구체적인 클래스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랑웨폰에 따라 스킬과 전투 모션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랑사가 기사단인 세리아드의 경우 일정 거리 이상 몬스터가 접근할 경우 캐릭터가 알아서 공격 거리를 확보한다.

그 움직임이 상당히 자연스럽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킬을 사용해서 거리를 확보하거나 전투를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이 제대로 발동하는 거리를 확보한 다음 스킬을 발동하는 과정에 끊김이 없다. 

그러다보니 전투 이펙터들이 눈에 들어온다. 플레이를 진행하다보면 근거리 전투가 다수 발생하고 △타격 이펙트 △스킬 이펙트 △데미지 포인트 등이 한데 겹쳐 적이 쓰러지는 것조차 보이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용자의 캐릭터가 어떤 스킬을 사용하는지, 정확하게 타격을 했는지조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화려한 스킬과 다양한 이펙터를 개발하고 디자인하는데 고심해온 부분을 감안하면 전투로 인해 가려지는 부분이 아쉬웠다. 그랑사가는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어느정도 해소해주는 모습이었다.

두 번째는 전반적인 일러스트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부분이다. 이를 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그랑웨폰이다. 5일 기준 그랑사가가 제공하고 있는 그랑웨폰은 △SSR △SR △R △UC △C 등 5개의 등급이 존재하며 현재 총 90개다. 엔픽셀은 이 90개의 그랑웨폰 일러스트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그랑사가는 일반적으로 전투를 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3D 캐릭터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며 사용하는 그랑웨폰과 아티팩트 등 모두 전체 일러스트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용자의 시야에서 가장 먼 곳도 그래픽을 뭉게지 않은 점이 두드러진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화면. /송가영 기자
그랑사가는 일반적으로 전투를 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3D 캐릭터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며 사용하는 그랑웨폰과 아티팩트 등 모두 전체 일러스트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용자의 시야에서 가장 먼 곳도 그래픽을 뭉게지 않은 점이 두드러진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화면. /송가영 기자

가장 등급이 높고 화려한 SSR등급의 그랑웨폰 외형을 확대보기 기능을 통해 전신샷으로 볼 수 있다. 인간 또는 동물의 모습으로 구현된 그랑웨폰의 의상, 얼굴, 무기, 백그라운드 등 디테일한 외형을 살펴보면 엔픽셀이 그래픽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그동안 게임사들이 일러스트를 3D 캐릭터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별도로 전체 일러스트를 제공하지 않았던 점으로 볼 때 그랑웨폰의 전체적인 외형 일러스트 제공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랑사가 세계관을 구성하고 있는 공간 그래픽도 상당하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분명히 밝지 않지만 이용자가 플레이하는 그랑사가 속 공간은 어둡고 폐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밝고 환하다. 

숲이나 던전과 같이 작은 불빛에 의존해야 하는 곳에서도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해 신비로운 느낌을 더했다. 의외로 이용자의 시야에서 가장 멀리 보이는 곳은 그래픽을 뭉개기 쉬운데 시야가 멀리 나가는 곳까지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다. 은근히 신경쓰이는 부분이 캐릭터의 볼륨이다. 모든 MMORPG가 그렇듯 판타지적인 요소가 캐릭터에도 반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랑사가는 이상한 곳에 볼륨이 들어가 오히려 더 부자연스럽다. 예를 들어 장발의 캐릭터인 세리아드, 큐이, 카르트, 나마리에 등의 경우 가만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 붕붕 떠다닌다.

전투를 할 때보다 이동을 할 때 그 부자연스러움이 드러난다. 신장이 작은 캐릭터보다 큰 캐릭터들이 이동시 어색하다는 느낌이 강하고 약간의 작붕까지 느껴진다. 별도로 속도를 조율하거나 다양한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조금의 움직임만으로도 크게 와닿는다. 

이 외에도 그래픽이 깨지거나 겹치는 부분이 있고 색의 조합이 맞지 않아 합성을 한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 땅을 달리는건지 공중을 달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움직임 등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대부분의 메인퀘스트는 스토리 진행에 따라 전투를 치르게 돼있다(위쪽). 전투 콘텐츠에서는 '브레이크'와 '상성'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했다. 중간중간 전투 승리에 역할을 한 그랑웨폰과의 인연 퀘스트(아래쪽)도 해결할 수 있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화면. /송가영 기자
대부분의 메인퀘스트는 스토리 진행에 따라 전투를 치르게 돼있다(위쪽). 전투 콘텐츠에서는 '브레이크'와 '상성'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했다. 중간중간 전투 승리에 역할을 한 그랑웨폰과의 인연 퀘스트(아래쪽)도 해결할 수 있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화면. /송가영 기자

◇ 전투, 업적, 퀘스트… 대부분 콘텐츠 유기적으로 연결

콘텐츠는 신규 이용자들도 어렵지 않도록 다양한 종류로 구성한 것이 매력적이다. 메인스토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메인퀘스트’가 있고 중간에 발생하는 ‘서브퀘스트’를 쉽게 해결 할 수 있도록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그랑사가는 메인퀘스트를 진행하는 반경에서 서브퀘스트를 크게 떨어뜨려 놓지 않았고 기존에 이용자가 달성할 수 있는 업적들과도 쉽게 연동되도록 구성해 게임이 늘어지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방식은 메인퀘스트를 해결함과 동시에 서브 퀘스트를 해결해 시간을 낭비하거나 수행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도 분명하다. 메인퀘스트를 진행하다가 서브 퀘스트가 난데없는 곳에서 발생하거나 이곳저곳을 오가도록 구성한 게임이 있다. 이는 이용자가 이동하는 반경을 제한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곳을 오가며 게임사가 준비한 콘텐츠를 모두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랑사가는 준비한 콘텐츠가 방대하다. 이 모든 것을 즐기려면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기존에 주어지는 메인퀘스트, 서브퀘스트, 전투 콘텐츠가 아닌 ‘왕국 퀘스트’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곳을 배회하며 콘텐츠를 즐겨야할 듯하다.

MMORPG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 이용자들이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 엔픽셀이 언급한대로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도 반영됐다. 처음 플레이를 시작할 때 기사단의 3명을 선택해 한 팀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나머지 기사단도 육성시켜 전투의 필요성에 따라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완전히 같지 않지만 크래프톤의 MORPG ‘테라 히어로’와 비슷하다. 메인퀘스트를 진행하는 도중 보스 몬스터를 만나면 이용자가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선택했던 기사단이 기본적으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전략적으로 전투가 가능하도록 ‘브레이크’, ‘속성’ 시스템을 반영해 다양한 기사단 멤버로 팀을 꾸려 전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그랑웨폰을 최대한 다양하게 수집하고 조합하며 그랑웨폰 인연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도 RPG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하다. 통상 가장 높은 등급인 SSR이나 SR에만 해당되는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그랑사가는 R등급 그랑웨폰도, C등급 그랑웨폰도 모두 인연 퀘스트를 부여하고 있다. 등급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그랑웨폰을 육성하고 인연을 만드는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엔픽셀은 자사의 첫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MMORPG에 느끼는 진입장벽을 대폭 낮춰주고 플레이를 열심히 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적잖은 보상도 지급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고 과금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밸런스를 맞추는데도 적잖은 신경을 기울인 모양새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자리를 통해 언급해왔던 전투 시야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해보이는 부분이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화면. /송가영 기자
엔픽셀은 자사의 첫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MMORPG에 느끼는 진입장벽을 대폭 낮춰주고 플레이를 열심히 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적잖은 보상도 지급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고 과금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밸런스를 맞추는데도 적잖은 신경을 기울인 모양새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자리를 통해 언급해왔던 전투 시야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해보이는 부분이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화면. /송가영 기자

◇ “노력하면 다 준다”… 이용자 부담 낮춰

그랑사가가 엔픽셀의 첫 타이틀이고 서비스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크게 과금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듯하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재화들만으로 충분히 그랑웨폰과 아티팩트 획득이 가능하고 스탯 또한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는 ‘소환’을 통해 다이아와 성목의 열대 등을 사용하면 얻을 수 있다. SSR 등급이 흔하게 나오진 않지만 SR 또는 R 등급의 그랑웨폰과 아티팩트의 초월, 업그레이드만 잘해도 콘텐츠를 플레이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메인퀘스트가 진행될 때마다 오픈되는 배틀 콘텐츠를 플레이하면서 방어구도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이용자간 대전(PVP)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이라면 최대한 SSR 등급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를 소유하는 것이 좋겠지만 앞서 언급했던 RPG 콘텐츠를 즐기는데 무게를 둔 이용자, 함께보단 혼자 즐기는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이라면 큰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다시 한 번 고려해야 할 부분 같다.

엔픽셀은 현재 이용자들이 크게 과금하지 않고 말그대로 ‘노력’만 하면 아이템을 수급하고 플레이를 하는데 어렵지 않도록 지원을 적극 아끼지 않고 있다. 향후에도 현재와 동일한 기조로 서비스를 이어나가면 충성 이용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용자가 기존에 편성한 기사단 중 한 명이라도 공백이 발생했을 때 거점으로 이동해 부활시켜야 한다는 점은 생각보다 불편하다. 캐릭터의 이동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은데다가 의외로 ‘탈 것’ 콘텐츠를 자주 이용하지 않게 돼 전투 도중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또한 그동안 이용자들이 지적해온 전투 시야는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엔픽셀은 여러자리를 통해 전투 시야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다. 이용자가 전투를 하는 와중에도 자유자재로 시야를 변경할 수 있지만 역동성은 크게 떨어지고 간혹 전투가 늘어져 보이는 느낌까지 준다.

기사단 전투를 치르는 상황 등을 제외하고는 이용자가 고정한 방향에서 대부분 움직이지 않는다. 플레이를 하며 때에 따라 캐릭터를 바꿔가면 전투를 하는데 화면이 고정돼 있으니 역동성은 물론이고 넉백 등으로 밀려나는 시야를 가로막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캐릭터의 역동성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해보길 바란다.

그랑사가는 대부분의 측면에서 무난한 게임이다. 특별할 것이 없다는 표현이 아니라 이정도로 단점이 두드러지지 않는 게임은 드물다는 것이다. MMORPG를 내세웠지만 RPG에 MMO적 요소를 적절히 매치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화면. /송가영 기자
그랑사가는 대부분의 측면에서 무난한 게임이다. 특별할 것이 없다는 표현이 아니라 이정도로 단점이 두드러지지 않는 게임은 드물다는 것이다. MMORPG를 내세웠지만 RPG에 MMO적 요소를 적절히 매치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화면. /송가영 기자

◇ 적절하게 섞은 RPG와 MMO… “모든 면이 무난하다”

그랑사가는 MMORPG로 출시된 게임이지만 RPG에 MMO의 요소를 더한 느낌이 더욱 강하다. 길드나 파티 콘텐츠를 이용할 순 있지만 없다고 해서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한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단순한 RPG 또는 MMORPG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엔픽셀이 조화를 맞추려는 모습을 보인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스토리의 전개와 콘텐츠 개방 속도도 최대한 균형있게 맞추려고 한 점도 돋보인다. 국내 이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이미 엔픽셀이 마련한 콘텐츠의 대부분을 소비한 이용자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현재 배틀 콘텐츠의 경우 ‘봉마의 제단’이 업데이트 되지 않았는데 업데이트 시기와 추가 콘텐츠가 기대된다.

전반적인 스토리도 우리가 기대하던 심심한 영웅물이 아니라는 점도 의외였다. 그동안 공개된 예고편, 영상들을 보면 기사단을 이끄는 라스와 기억을 잃은 채로 등장하는 세리아드가 중심이 돼 스토리가 전개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향후 라스의 존재감이 폭발하는 순간이 오겠지만 현재는 이용자들이 기사단원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초반부를 이끌어가는 점은 신선하다.

기사단원들간 교류와 친분을 다지는 기사단 회관에서 캐릭터별 퀘스트가 별도로 존재한다는 점 등은 모든 기사단원이 골고루 사랑받길 바라는 개발진의 마음도 보인다. 이 외에도 그랑사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뮤지엄’을 별도로 신설해 게임 음악에 대한 자부심마저 느껴진다.

두드러지는 단점이 보이지 않는 게임이 얼마만인가. 인터페이스, 조작감, 스킬, 그랑웨폰과 아티팩트의 밸런스 등 서비스를 진행하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신중하게 수정해야 하는 요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측면에서 무난하다. 모든 면에서 무난함을 인정할 수 있는 게임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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