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주 4일제 도입′을 두고 일대일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정책 토론회를 갖는다. 조 의원의 선거 공약인 ‘주 4일제 도입’을 놓고 일대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우 의원과 조 의원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미르미디어에서 만나 ‘맞춤형 주 4일제 도입’ 관련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조 의원이 제안하고, 우 의원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조 의원은 지난 5일 ‘맞춤형 주 4일제’를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발표했다. 공약 발표에 앞서 5차례 온라인 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각계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주 4일제 도입으로 일자리 창출기업에 전폭지원 ▲노동자 지원사업 ▲도입하려는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 및 조직문화 개선사업 지원 등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주 4일제는 노동, 성 평등, 청년, 환경 등 사회 전반을 혁신하는 정책이자 경제 활성화 정책”이라며 “주 4일제가 생산성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 의원이 우려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우 의원은 같은 날 “(조 의원의 공약의) 취지에 지지를 보낸다.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사회적 방향이라는 것도 동의한다”며 “다만 이 제도의 도입을 위해서는 기업의 다양한 사정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조 의원은 “부동산이 아닌 다른 공약에 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주 4일제 및 관련 쟁점에 관해 우 후보님께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끄러운 이유로 시작한 이번 선거는 코로나 이후 서울을 정책적으로 책임질 유능한 행정가를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을 두고 진보진영 연대를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의원이 민주당과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은 물론, 우 의원이 꾸준히 연대의 목소리를 내온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공약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선거 전략 등 다양한 의견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전날(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일관되게 범 진보진영의 통합과 연대만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를 담보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이 정책토론이 그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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