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원 M&M 대표의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취임 여부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의해 결론날 전망이다. /뉴시스
최철원 M&M 대표의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취임 여부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의해 결론날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맷값폭행’ 사건의 주인공이자 ‘원조 조태오’라 불리는 최철원 M&M 대표는 한국아이스하키협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이제 공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넘어갔다.

2010년 이른바 ‘맷값폭행’ 사건으로 커다란 사회적 파문을 낳았던 최철원 M&M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베테랑’의 소재로까지 쓰였던 그의 과거 전력이 소환되면서 자격논란에 불이 붙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최철원 대표는 선거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아직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취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취임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 취임하기 위해선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선거를 마치고 한 달여 뒤인 지난달 15일 대한체육회에 인준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4일 개최한 이사회를 통해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 차원에서는 ‘보류’로 결론짓고, 최종 결정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위임한 것이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당사자인 최철원 대표를 비롯해 협회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떤 결과가 내려지든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준을 허가할 경우 폭력·갑질 관련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수밖에 없고, 인준을 거부할 경우 최철원 대표 측이 제소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칼자루를 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철원 대표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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