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홈쇼핑업계가 활짝 웃었다. /픽사베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홈쇼핑업계가 활짝 웃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홈쇼핑업계(현대·롯데·GS·CJ)가 활짝 웃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콕’ 장기화로 홈쇼핑 업체들에게 유리한 영업환경이 지속된 영향이다.

◇ 작년 매출·영업익 모두 증가… “올해도 실적개선 전망”

8일 업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31.5% 증가한 1,579억원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먹거리와 건강식품(유산균), 가전(세탁기·냉장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 코로나19와 외형 증가로 인한 판관비율 하락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홈쇼핑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조2,9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1,536억원으로 집계됐다. TV·모바일 채널의 고른 성장세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 ENM의 커머스 부문인 CJ오쇼핑도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한 1조4,786억원, 영업이익은 17.3% 증가한 491억원을 기록했다. ‘셀렙샵에디션’ ‘다니엘크레뮤’ ‘앳센셜’ 등 자체브랜드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롯데쇼핑의 홈쇼핑 부문도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1조760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1,25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올해에도 홈쇼핑업계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픽사베이
증권가는 올해에도 홈쇼핑업계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픽사베이

증권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GS홈쇼핑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취급고 성장률이 작년 하반기부터 10% 수준으로 높아졌고 이 수준이 당분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취급고란 홈쇼핑 회사가 방송으로 판매한 제품 금액의 총합계를 의미한다.

현대홈쇼핑과 관련해서는 “올해에도 GPM(Gross Profit Margin, 매출 총이익률)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CP(콘텐츠공급자)로의 진화를 꾀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CJ오쇼핑과 관련, 이남수 키움증권 에널리스트는 이달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자체 브랜드 경쟁력과 모바일 확장을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준 커머스의 활약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실적 상승을 위해 플랫폼을 강화하거나,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오쇼핑은 패션·리빙·건강식품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바일 플랫폼 강화 및 고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라이브커머스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상반기 중 라이브커머스 운영 인력을 10여명 추가하고, 전문 쇼호스트도 두 배 가량 늘릴 예정이다.

GS홈쇼핑도 시그니처 브랜드 확대와 미디어커머스 강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통해 핵심 사업역량을 높이고, 그동안 투자를 진행해 왔던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또 7월로 예정된 GS리테일과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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