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혼자 집에서 설 연휴를 보내기로 한 ‘홈설족’이 늘고 있다. 사진은 GS25가 올해 설 명절을 맞아 출시한 ‘새해복많이받으소’ 도시락 연출컷. /GS리테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혼자 집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홈설족’이 늘고 있다. 사진은 GS25가 올해 설 명절을 맞아 출시한 ‘새해복많이받으소’ 도시락 연출컷. /GS리테일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향에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설 명절을 보내는 ‘홈설족’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느라 분주하다.

◇ 홈설족 “간편식으로 집에서 명절 분위기 내자”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추석에 이어 이번 설 연휴에도 고향에 방문하지 않기로 한 사람들이 늘었다.

실제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5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63.4%가 이번 설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했던 작년 추석(57.7%)보다 5.7%p(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홈설족들은 간편식을 통해 집에서라도 명절 분위기를 내려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상㈜이 설을 앞두고 간편식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4,10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간편식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로 ‘명절음식을 대체하기 위해서(33%)’를 꼽았다. ‘고향 및 친지 방문이 줄어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라고 답한 소비자도 25% 있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먼저 편의점업계는 설 연휴 기간 중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역대급 구성의 도시락과 떡국세트 등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김수미와 콜라보한 ‘수미네풍성도시락’ ‘수미네모둠전’ ‘수미네돼지갈비찜’ ‘수미네오색잡채’ 등 간편식 4종을 선보였다. GS25는 도시락 중량을 일반 도시락 대비 1.2배 늘린 ‘새해복많이받으소’ 도시락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동봉된 사골엑기스 소스와 뜨거운 물을 부어 렌지업 만으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떡만두국세트’를 출시했다.

유통업계가 ‘홈설족’들을 겨냥한 간편식을 출시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펼치느라 분주하다. 사진은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의 3가지 모둠전 연출컷. /현대그린푸드
유통업계가 ‘홈설족’들을 겨냥한 간편식을 출시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펼치느라 분주하다. 사진은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의 3가지 모둠전 연출컷. /현대그린푸드

식품업계는 요리에 자신 없는 소비자들도 제대로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한 밀키트(meal kit) 제품을 선보이고,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밀키트 쿡킷(COOKIT)은 ‘수비드 소사태찜’ ‘소고기육전과 모둠전’ ‘소고기버섯듬뿍잡채’ ‘매생이굴떡국’ 등 신메뉴 4종을 출시했다. 오는 18일까지 쿡킷 홈페이지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5%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도 그리팅몰에서 ‘설 상차림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갈비찜, 모둠전, 나물 등 명절 상차림용 케어푸드 반찬 13종 및 설 한정 특별 패키지 2종을 최대 15% 할인 받을 수 있다.

대형마트업계도 홈설족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이마트는 조리가 쉬우면서도 집밥 느낌을 한껏 살려주는 밀키트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피코크 밀푀유나베’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 ‘피코크 대구식 파육개장’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각각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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