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7 08:04
정의당의 침체 돌파구 '민생 행보'
정의당의 침체 돌파구 '민생 행보'
  • 권신구 기자
  • 승인 2021.02.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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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가라앉은 당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각종 논란으로 부침을 겪은 정의당이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당 대표 성추행 사건 등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쇄신하고 반등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9일 민생회복 긴급조치 3대 과제 및 5대 입법 과제를 제안하며 민생 행보에 불씨를 지폈다. 당장 손을 놓고 있었던 의제들을 챙기는 것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모양새다. 구체적으로 ▲초과이익공유제, 특별재난연대세 등을 통한 민생회복 ▲전 국민 소득보험 ▲플랫폼 노동자 보호 ▲포괄적 차별금지법 ▲그린뉴딜과 탄소세 도입 등을 상반기 입법 과제로 설정했다.

‘코로나 손실보상제’ 도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영업자들은 하루가 지나면 하루만큼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 정부·여당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느긋해 보이기까지 하다”며 “정부·여당은 손실보상제 도입의 구체적 일정을 밝히고 지금 즉시 국회 차원의 협의에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현장 행보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비대위를 중심으로 현장성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당장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8일)부터 이날까지 민생현장 순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인력확충 농성을 진행 중인 코로나 전담병원 보건의료 노동자, 정규직 전환 차별 문제를 겪은 철도 노동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전날에는 이스타항공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찾아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같은 행보는 대국민 사과 이후 ′정의당의 역할′을 강조한 것과 맞닿아 있다. 강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연설에서 ″다시 희망과 지지를 만들어가겠다″며 ″시민들의 민생을 돌보는 것에 더 집중하고 정의당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도 ″정의당의 현장은 바로 민생″이라며 ″땀흘려 일하는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늘 민생 그곳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그간 주춤했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후속 입법에도 다시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 중대재해법 입법 보완도 박차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뒤 정의당은 꾸준히 사태 수습에 공을 들여왔다. 보궐선거 무공천 결단을 내리고 지역 위원회와 전직 대표·의원 간담회 등과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당 안팎에선 초기 사태 수습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당의 전면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구체적인 행동의 필요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 지지율도 회복세로 돌아선 수순이다. 전주(4.2%) 대비 0.4%p 상승했다. 사건이 터진 후 역대 최저치에 근접해 우려가 깊었던 상황과 비교했을 때 한숨 돌리게 된 셈이다.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의당은 후속 사업으로 진행해 왔지만, 어수선한 상황 속에 멈춰섰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보완 입법 준비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시·도당을 중심으로 산재사망 현장 검증단을 운영하고, 사안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날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감시반 등 감시체계를 마련하고 현장과 연계하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니터링하면서 사각지대, 안전관리 체계 소홀함이 없는지를 보고 공론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 제정 과정에서 강력하게 반대해 온 ‘5인 미만 사업장 제외’ 등이 집중 표적이 될 전망이다. 법이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제정 법안의 실효성 등을 면밀히 살핀 뒤 입법 개정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지난 번 제정 때도 5인 미만 사업장 예외와 관련해 계속 메시지를 냈고,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이 각 부처들로부터 향후 사고가 지속될 경우 법 개정을 약속을 받은 것도 있지 않나”라며 “법이 시행 전이라도 도입이 됐을 때 문제점 등을 공론화시켜야만 개정 수순을 밟을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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