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신작들이 줄줄이 흥행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견인하고 PC온라인 주요 타이틀이 뒷받침했다. /뉴시스
넥슨이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신작들이 줄줄이 흥행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견인하고 PC온라인 주요 타이틀이 뒷받침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했고 PC온라인 메인 타이틀이 뒷받침하며 고성장을 이뤘다.

넥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1,9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1,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6,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66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올랐다. 다만 4분기에는 3,18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와 ‘바람의나라:연’,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견인했다. 이와 함께 PC온라인 MMORPG ‘메이플 스토리’와 RPG ‘던전앤파이터’, 스포츠게임 ‘피파온라인4’ 등 핵심 타이틀의 견조한 성장세가 뒷받침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 2019년 출시된 V4를 시작으로 신작들이 줄줄이 흥행 반열에 오르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고 현재 넥슨의 전체 매출에서 33%를 차지하고 있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바람의나라:연은 구글플레이 기준 최고매출 2위에 오른 이후 꾸준히 업데이트 등을 지속하며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지난해 구글플레이에서 선정한 ‘2020 올해 베스트 게임’을 수상하는 등의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누적 이용자수 2,000만명을 확보해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PC온라인 게임도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서비스 17주년을 맞은 메이플 스토리는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어웨이크’, 겨울 업데이트 ‘네오’로 한국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했다. 이와 함께 북미‧유럽 지역, 아시아‧남미지역에서도 각각 134%, 85%의 성장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는 지속적인 신규 던전 업데이트,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 등으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사며 한국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 외에도 피파온라인4는 아이콘 클래스 추가 업데이트, 밸런스 개편 등으로 PC온라인 게임 매출 성장세에 일조했다.

지난해 MMORPG와 스포츠 게임 장르로 고성장을 유지했던 넥슨은 올해 서브컬처로 눈을 돌린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카운터 사이드’가 1주년 기념 업데이트 이후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일본 게임 시장을 대상으로 모바일 RPG ‘블루 아카이브’를 호평 속 서비스 중이며 연내 ‘코노스바 모바일’, ‘커츠펠’ 등 다양한 종류의 서브컬처 장르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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