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에 대해 집중감독을 실시한다. /뉴시스
고용노동부가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에 대해 집중감독을 실시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4건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로부터 특별감독을 받기도 했던 현대중공업이 연초부터 또 다시 집중감독을 받게 됐다. 끊이지 않는 산재 사망사고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일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집중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5일 용접작업 중이던 40대 근로자가 흘러내린 철판에 의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집중감독은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철판고정이 잘 되었거나, 철판이 떨어질 수 있는 장소에 작업자 출입을 금지했다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다”며 “사고원인에 대해서도 신속히 조사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대조립1공장 전체 뿐 아니라, 동일한 작업이 진행되는 대조립2·3공장 전체에 대해서도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향후 약 2주에 걸쳐 5개 팀 이상을 투입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체계 적정성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적발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한 행정 및 사법조치를 내릴 방침이며, 집중감독 이후에도 패트롤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도 4건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해 거센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비슷한 유형의 사고로 일주일 새 2명의 근로자가 숨졌고, 고용노동부로부터 특별감독을 받은 직후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회장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히고 향후 3년간 3,000억원을 안전경영 강화에 투입하겠다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한 하수 전 부사장이 사망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조선사업대표를 사장으로 격상시켜 생산 및 안전을 총괄하도록 하는 한편 이상균 사장을 새로 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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