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풍성하게 만들 특집 예능 프로그램들 / SBS, KBS, MBC
설 연휴를 풍성하게 만들 특집 예능 프로그램들 / SBS, KBS, MBC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시점, 지상파 3사의 특집 프로그램들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5인 이상 집합금지’로 가족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을 이번 연휴. 적적한 시간들을 채워줄 설 특집 예능에는 뭐가 있을까.

◇ SBS, 코로나19 저격한 ‘대리만족’ 예능들

먼저 SBS는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공연, 스포츠 등 문화생활을 자유롭게 즐기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대리만족’을 선사할 수 있는 예능들로 설 연휴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2월 11일과 12일 설날 특집으로 방송되는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은 각종 스트레스에 지친 여성들이 모여 국내 예능 최초 ‘여자 미니 축구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평소 축구를 접하기 어려웠던 여성들의 축구 도전기가 신선함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골을 성공시키고 살림(상품)을 장만하는 쏠쏠한 재미를 자아낼 예정이다.

2002년 월드컵 태극전사 (왼쪽부터) 이천수·김병지·황선홍·최진철를 소환한 ‘골(Goal) 때리는 그녀들’ / SBS
2002년 월드컵 태극전사 (왼쪽부터) 이천수·김병지·황선홍·최진철를 소환한 ‘골(Goal) 때리는 그녀들’ / SBS

2002년 월드컵 태극전사들을 소환한 점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참가한 황선홍·김병지·최진철·이천수가 각 팀의 감독으로 나서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축구 노하우를 전수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차범근의 막내며느리인 배우 한채아가 선수로 합류해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오후 8시 15분에는 고품격 음악쇼 ‘전설의 무대- 레전드12’가 방송된다. MC 성시경을 필두로, 변진섭·백지영·폴킴·박미경·김종국·데이브레이크·잔나비의 최정훈·양희은·김필·김현철·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김광민 등 국내 최정상급 가요계 레전드 열두 팀과 40여명의 오케스트라, 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13일과 14일에는 ‘가이드는 외국인- 서울 편’이 준비돼 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들이 관광 가이드로 변신해 서울의 다양한 장소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서울 곳곳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 KBS, ‘힐링’에 주목하다

KBS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줄 다양한 콘셉트의 예능들을 준비했다.

11일과 12일 방송되는 ‘류수영의 동물티비’는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류수영이 데뷔 이래 첫 MC를 맡아 동물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동물 애호가로 알려져 있는 류수영은 다양한 동물을 키워본 유경험자로서의 해박한 지식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사회적인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소통하고 공감할 전망이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동물들의 이야기를 보고 진심으로 가슴 아파한 그는 직접 사연 속 동물을 찾아갔다는 후문이다. 류수영의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해진의 공방 체험기를 담은 ‘핸드메이드’ / KBS
유해진의 공방 체험기를 담은 ‘핸드메이드’ / KBS

14일 KBS1을 통해 방송되는 ‘핸드메이드’는 배우 유해진의 공방 체험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손재주 좋기로 소문난 유해진이 가구, 안경, 시계, 구두 공방 4곳을 방문해 직접 물건을 만드는 신선한 콘셉트로 따뜻한 즐거움과 힐링을 전할 예정이다.

‘힐링’에 빠질 수 없는 음악 예능도 준비돼 있다. 11일 방송되는 ‘조선팝어게인’은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새로운 음악 장르 ‘조선팝’(조선POP)을 선보인다.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제작진이 기획·제작에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에는 ‘트롯 전국 대잔치’가 방송된다. ‘트롯 전국체전’의 흥과 위로를 이어가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트롯 전국체전’의 준결승 진출 14팀이 전국 팔도의 산해진미 특산품을 두고 트로트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MBC, 명절 대표 예능 ‘아육대’는 계속된다

MBC 대표 명절 프로그램인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 MBC
MBC 대표 명절 프로그램인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 MBC

MBC의 대표 명절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는 올해도 어김없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다만 이번 설특집 ‘아육대’는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대신, 그동안 ‘아육대’를 보고 자란 ‘아육대 키즈’들을 초청해 색다른 특집으로 꾸며진다. 

또 ‘체육돌’로는 샤이니 민호를 비롯해 하이라이트 윤두준·에이핑크 보미·비투비 민혁·오마이걸 승희·아스트로 문빈·NCT DREAM 제노·더보이즈 주연·스트레이 키즈 현진·있지(ITZY) 예지,리아가 참석해 스튜디오를 빛낼 예정이다. ‘아육대’는 오는 11일, 12일 방송 예정이다.

이 밖에도 MBC는 11일, 12일 오후 8시 10분에 ‘트로토의 민족 갈라쇼’를, 14일에는 ‘쓰리박: 두 번째 심장’을 방송한다. ‘쓰리박: 두 번째의 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했던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박세리·박지성이 풀어가는 특급 프로젝트다. 세 사람은 야구·골프·축구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 도전, 코로나19와 경제 불황 등으로 지치고 힘든 국민에게 다시 한번 희망과 용기 나아가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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