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비상교육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비상교육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비틀거리면서 주가도 장기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적자 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결정했지만 투심 회복은 여전히 요원한 모습이다. 

◇ 코로나 악재로 실적 악화… 주가도 지지부진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비상교육은 6,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상교육의 주가는 지난해 3월 코로나발(發) 쇼크로 증시가 흔들릴 때, 4,500원대 선까지 하락했다가 5월 한 때 8,000원선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약세를 보이며 최근 몇 개월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는 6,000원대 초중반 선을 오가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비상교육은 적자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비상교육은 연결기준으로 14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 동기(219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선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2억원의 손실을 기록, 이 역시 적자전환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보다 13.5% 감소한 1,72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비상교육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이 줄어들었으며, 신규 초등학교 검인정교과서 개발비 및 와이즈캠프 광고선전비 등 비용 증가로 손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비상교육은 교과서 및 학습교재를 출판·판매하는 교육업체다. 비상교육은 작년 코로나19 여파에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학원과 서점 교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 실적에 타격을 받은 것이다. 비상교육은 초등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각종 비용 증가로 영업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으로 배당 정책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비상교육은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원의 배당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총 배당금은 18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주당 250원)에 비해 40% 가량 감소한 규모다. 시가배당률도 3.2%에서 2.3%로 감소세를 보였다.  

비상교육은 꾸준히 배당을 집행해 온 곳 중 하나다. 지난해 적자 실적을 내면서 배당을 건너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올해도 배당 집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다만 실적 악화를 감안해 배당 규모는 전년보다는 축소했다.  

이처럼 실적 악화에도 배당 곳간을 풀었지만 얼어붙은 투심은 좀처럼 회복되진 않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교육업계의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과연 비상교육이 올해 이 같은 우려를 딛고 실적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키워드

#비상교육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