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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정일우와 사극의 만남, 또 통할까
2021. 02. 10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SBS ‘해치’ 이후 2년 만에 사극 행보를 보이는 정일우 / 뉴시스
SBS ‘해치’ 이후 2년 만에 사극 행보를 보이는 정일우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정일우가 올 상반기 방영 예정인 MBN ‘보쌈- 운명을 훔치다’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사극에서 유독 존재감을 드러냈던 만큼, SBS ‘해치’ 이후 2년 만의 사극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보쌈- 운명을 훔치다’(연출 권석장, 극본 김지수·박철)는 광해군 치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극이다. MBN이 첫 선보이는 사극 드라마로 의미가 남다르다.

정일우의 합류는 드라마의 기대를 더한다. 그는 극 중 생계형 보쌈꾼 바우 역을 연기한다. 신분을 숨긴 채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인물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쌈- 운명을 훔치다’에서 바우 역을 맡은 정일우 / MBN
‘보쌈- 운명을 훔치다’에서 바우 역을 맡은 정일우 / MBN

2006년 MBC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정일우는 유독 사극 드라마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2009년 방영된 MBC ‘돌아온 일지매’에서 타이트롤 일지매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을 수준급으로 소화, 카리스마 넘치는 활약으로 생애 첫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후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2009), SBS ‘49일’(2009), tvN ‘꽃미남 라면가게’(2011) 등에 출연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으며, 2012년 MBC 방영된 ‘해를 품은 달’에서 비운의 왕자 양명 역으로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의 이야기를 다룬 MBC ‘야경꾼일지’(2014)에서도 주연으로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최고 시청률 12.7%(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달성해냈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해치’를 택한 정일우 / SBS ‘해치’ 방송화면 캡처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해치’를 택한 정일우 / SBS ‘해치’ 방송화면 캡처

2016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군 생활로 공백기를 가진 정일우는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SBS ‘해치’(2019)를 택하며 ‘사극 흥행불패’를 이어갔다. 한층 물오른 연기력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 이금으로 분해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아우르는 완급조절로, 자칫 무겁기만 할 수 있었던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적당한 농담과 다채로운 표정 연기는 역할에 흡입력을 더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지난해 JTBC ‘야식남녀’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놓으며 아쉬움을 자아냈던 정일우. 사극에 강한 그가 ‘보쌈- 운명을 훔치다’로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