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패션업계가 요가·애슬레저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등 실내 활동과 가벼운 외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등 실내 활동과 가벼운 외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가 요가·애슬레저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미니멀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UHO)가 선보인 요가·투마일웨어 캡슐 라인 모델컷.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등 실내 활동과 가벼운 외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가 요가·애슬레저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미니멀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UHO)가 선보인 요가·투마일웨어 캡슐 라인 모델컷. /삼성물산 패션부문

◇ 작년 애슬레저시장 규모 3조… 올해 트렌드는 ‘오하운’

‘애슬레저(athleisure)’란 ‘운동’을 뜻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하기에 적합하면서도 일상복으로 입기에도 편안한 옷차림을 말한다. 여성들이 일상 생활에서 ‘레깅스’를 착용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15일 업계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시장 규모는 2009년 5,000억원에서 2016년 1조5,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웨어나 홈트레이닝 등 관련 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네이버가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스마트스토어에서 팔린 상품들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홈웨어·트레이닝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률을 기록했다.

홈트레이닝(홈트) 상품인 헬스, 요가, 필라테스 관련 용품 구매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홈트 용품은 전년 대비 8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요가·필라테스 용품 및 헬스 용품은 각각 103%, 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작년 말 발간된 도서 ‘트렌드 2021’은 올해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오하운’을 선정했다.

오하운은 ‘오늘 하루 운동’의 약자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의 새로운 문화 현상이다. 실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오하운’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 맞춰 패션업계에서는 요가·애슬레저웨어 라인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미니멀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UHO)는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성을 갖춘 요가·투마일웨어 캡슐 라인을 최초로 선보였다.

구호 측에 따르면 요가웨어는 브라 톱, 레깅스 등에 신축성, 복원력, 흡한속건, 자외선 차단 기능을 지닌 나일론 트리코트 소재를 적용했으며, 미니멀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배색, 절개 포인트를 줘 슬림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또한 근거리 외출 시 투마일웨어로 입기 좋은 캐주얼 상품도 출시했다. 경량 소재의 롱·크롭 점퍼, 배색 디테일을 더한 맨투맨, 스포티한 감성의 배색 카디건, 은은한 광택감의 조거팬츠 등이다.

앞서 SPA브랜드 탑텐도 일상복처럼 입는 운동복인 애슬레저 라인 ‘밸런스’를 작년 2월 론칭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도 같은해 5월 애슬레저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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