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에서 조문을 끝내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에서 조문을 끝내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통일운동가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뒤, 유가족들과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문은 약 10분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의 이날 조문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유연상 대통령경호처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의 조문 일정은 전날 오후 늦게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 소장은 1950년대부터 사회운동 전반에 앞장서 왔다. 또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의 모태가 된 장편시 ‘묏비나리’의 원작자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5일 영면했다. 오는 19일 영결식을 거쳐 장지인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조화나 근조기를 보내려 했으나 장례위원회 측이 고인의 뜻에 따라 이를 거절하면서 대통령 명의의 별도 조화 등을 보내지 못했다. 아울러 장례 첫날인 지난 15일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이 빈소를 찾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재임 중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 조문 이후 2년 만이다. 또 2019년 6월 북유럽 3개국 순방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 귀국 후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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