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글이 자사의 앱마켓 구글플레이의 인앱 결제를 모두 적용해 수수료 30%가 인상되면 최대 1,500억원을 더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뉴시스·AP
올해 구글이 자사의 앱마켓 구글플레이의 인앱 결제를 모두 적용해 수수료 30%가 인상되면 최대 1,500억원을 더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뉴시스·AP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구글이 인앱결제 수수료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모든 콘텐츠 서비스와 비게임앱 등에 인앱결제를 의무화해 수수료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구글을 향한 여론의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기준 국내 모바일 앱 매출액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기업 246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앱 매출액은 총 5조47억원이었다.

총 매출액 중 수수료만 총 1조529억원이었다. 세부적으로 게임앱 수수료가 7,655억원, 비게임앱 수수료가 2,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모바일앱 수수료 규모 1조6,358억원 중 64.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구글이 게임앱에 한해 적용해온 인앱결제 시스템은 모든 디지털 콘텐츠까지 확대해 수수료를 30% 인상하면 최대 1,500억원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구글이 수수료 30%를 부과할 경우 올해 수수료 수입은 8.4% 증가한 1조1,4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게임앱은 7,655억원을 기록하며 동일할 것으로 분석되나 비게임앱은 30.8% 증가한 3,7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업 매출액 예측치를 기반으로 추정할 경우 올해 구글이 거둬들이는 수수료 수입은 32.7% 오른 3조2,971억원이다. 세부적으로 게임앱은 9,529억원, 비게임앱은 4,442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부터 구글이 모든 앱에 대한 자사의 인앱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하고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이용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구글이 추가적으로 거둬들이는 수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치까지 나오자 제재에 대한 목소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앱마켓을 바꾸겠다는 사업자의 수도 적지 않았다. 박 의원실 측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중 35%는 구글의 정책 변경을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응답했지만 다른 앱마켓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27.7%에 달했다. 구글의 정책 변경에 따라 소비자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9.9%였다.

이에 박 의원은 구글의 인앱 결제에 따른 수수료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하면서 “국내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구글은 앱마켓 사업자를 위한 수수료 인하 등 적극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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