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1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신현수 수석의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뉴시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1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신현수 수석의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이 불거지면서 당황한 기색이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안과 관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간에 최종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안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진화하고 검찰개혁 완수에 속도를 내려고 했으나 박범계 장관과 신현수 민정수석 간의 대립 양상이 표출되면서 자중지란 양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을 ‘레임덕’으로 규정하며 총공세를 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상황이 민심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여권의 자중지란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상황이 잘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1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 “개인적인 관계로 벌어진 일들이라 정확하게 저도 어떤 입장이고 또 어떤 사실관계에서 문제가 됐는지 잘 모르겠고, 일단 인사 문제 관련해서 이견이 있었던 건 사실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확인 차 전화를 해보는데 (청와대 관계자가) 일단 잘 정리가 될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서 자세히 안 물어봤다”며 “두 분이나 청와대에서 잘 마무리를 짓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당에서도 특별하게 더 자세하게 조사차원이나 아니면 호기심 차원에서 물어보거나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범여권에서는 신현수 민정수석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신 수석의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하며 물러나는게 맞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희석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신현수 수석의) 사의 표명이 사실이고 또 언론에 나타난 사유가 진짜 사유라면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 싶다”며 “사의를 표명한 민정수석이 아무리 선거과정에서 대통령을 도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검찰 출신이고 취임한 뒤부터 줄곧 검찰쪽 입장을 반영하려 한 사람으로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구나 사람의 천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겠지만, 검찰간부 몇 명의 인사에서 자신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다 해서 대통령의 수석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신인가”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