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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여진구의 ‘괴물’, ‘웰메이드’ 타이틀 달까
2021. 02. 18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괴물’을 통해 뭉친 신하균(왼쪽)과 여진구 / JTBC
‘괴물’을 통해 뭉친 신하균(왼쪽)과 여진구 / JTBC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연기 괴물’ 신하균·여진구를 필두로 천호진·길해연·허성태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쫄깃한 미스터리와 강렬한 서스펜스를 예고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이 웰메이드 ‘심리 추적 스릴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18일 오후 ‘괴물’(연출 심나연, 극본 김수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심나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하균·여진구가 참석했다. 

‘괴물’은 가상의 마을인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조명한다. 순박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마을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며 드라마에 긴장감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괴물’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 / JTBC
‘괴물’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 / JTBC

심나연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녹아든 스릴러다. 약간 레트로한 감성이 있으며, 그 안에서 두 배우가 채워주는 캐릭터 플레이가 합쳐져 조금 독특한 장르의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예전에 많은 이들이 영화 ‘살인의 추억’을 좋아하지 않았나. 작품에 등장하는 마을의 배경이나 캐릭터들이 굉장히 재밌어서 그런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도 캐릭터 플레이가 돋보여서 조연분들의 역할까지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의 공간적 배경인 ‘만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나연 감독은 “만양은 마을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이지만, 저희 작품에서만 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어떻게 보면 판타지적인 공간”이라며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고,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도 마을만의 방법으로 해결되기에 더 특별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작품인 만큼, 심나연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동시에 조연 배우들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 사람을 꼽기 어려울 만큼, 조연분들이 캐릭터랑 잘 어울린다. 연극만 하다가 ‘괴물’로 첫 드라마에 도전한 분도 있는데, 모두 다 잘 한다”고 말하는 한편, “최대훈(박정제 역)이 기존과 다른 연기를 보여줘 새로울 것 같고, 신예 최성은(유재이 역)이 남자 배우 사이에서 분위기 밸런스를 잘 지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식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신하균 / JTBC
이동식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신하균 / JTBC

무엇보다 신하균과 여진구의 만남이 기대를 자아낸다. 먼저 신하균이 속내를 알 수 없는 만양 파출소 경사 이동식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신하균은 “다음 회가 너무나 기다려지고 궁금해지는 대본이었다”며 “내가 맡은 이동식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고, 이러한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괴물’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계속해서 캐릭터에 대해 “간단히 말해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사람”이라며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누군가에 의해 인생의 방향이 정해진 인물이다. 목표를 향해 무모하게 달려가는 용기도 있다. 겉모습과 내면의 아픔을 어떻게 차별화해서 보여줘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비밀을 안고 만양에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 역을 맡아 첫 경찰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한주원이라는 인물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이어 “주원은 많은 이들이 익숙하게 여기는, 산전수전 다 겪고 사람 냄새 풍기는 형사의 모습이 아니”라며 “청결을 중요시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 머리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다.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삶의 경험을 배우는 인물로, 초반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후반까지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한주원 역을 맡아 첫 형사 역에 도전하는 여진구 / JTBC
한주원 역을 맡아 첫 형사 역에 도전하는 여진구 / JTBC

여진구는 2006년 개봉한 영화 ‘예의 없는 것들’에서 신하균(킬라 역)의 아역으로 출연해 한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5년 만에 재회하게 된 소감을 묻자 여진구는 “이동식 역을 어떤 분이 할까 궁금했는데, 신하균 선배님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며 “(‘예의 없는 것들’에서) 짧게 출연 했어서, 나중에 선배님과 다시 작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현실로 이뤄져 너무 좋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신하균은 “(‘예의 없는 것들’ 출연 당시) 정말 작은 아이였는데, 이렇게 컸나 싶었다”며 “한주원이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다. 관찰자로서 많은 표현을 할 수 없는 캐릭터인데, 집중해서 연기하는 게 대견하고 보기 좋다. 아주 좋은 앙상블로 촬영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18일 진행된 ‘괴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신하균(왼쪽)과 여진구 / JTBC
18일 진행된 ‘괴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신하균(왼쪽)과 여진구 / JTBC

두 배우는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신하균은 “어둡고 무겁고 밀도 있는 촬영이 많지만, 감독님이 지닌 밝고 경쾌함이 있다”며 “의지가 많이 된다. 많은 작품을 했지만, 이동식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건 처음이지 않나. 드라마에 좋은 호흡이 녹아있을 것 같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끝으로 심나연 감독은 “일단은 편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1화를 보면 어떤 톤으로 가겠구나 하는 걸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 드라마만을 좋아해 주시는 마니아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괴물’은 오는 19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