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4 출시, 브랜드 라인업 완성… 최상위 트림 풀옵션 단일모델
캐딜락 미적 감각 돋보여, 사용빈도 높은 기능 물리버튼 적용
경쟁모델보다 넓은 실내공간 및 강력한 엔진 출력… 공인연비 10㎞/ℓ

/ 제갈민 기자
캐딜락하우스서울 1층 메인 전시장에 전시돼 있는 XT4 어텀 메탈릭 컬러 모델. / 제갈민 기자

시사위크|강남=제갈민 기자  캐딜락이 새로운 엔트리급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T4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강남구 캐딜락하우스서울에서 미디어행사를 지난 18일~19일 양일간 진행했다. 캐딜락은 준중형 SUV XT4를 출시함으로써 브랜드 차량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제 캐딜락에게 남은 숙제는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XT4가 브랜드 실적을 견인하는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XT4는 캐딜락의 젊어진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와 개성이 잘 녹아들었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실내 디자인 외에도 넓은 실내 공간, 동급 경쟁차종을 상회하는 출력, 다양한 편의사양 등이 눈길을 끈다.

캐딜락하우스서울에는 총 5가지 색상의 XT4가 전시돼 있다. 주출입구 왼쪽편에는 파란색 계통의 XT4가 있으며, 1층 중앙에는 오렌지색 계통의 색상 모델이 전시돼 있다. 이어 2층에는 레드와인 컬러와 블랙, 화이트 컬러를 적용한 XT4가 3대 전시돼 있다. 이 외에도 2가지 컬러가 더 존재한다. 총 7가지에 이르는 컬러 포트폴리오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중 오렌지색 계통의 어텀 메탈릭 컬러는 XT4에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색상이다.

외관 디자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상하좌우로 넓게 설계된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과 두꺼운 캐릭터라인, 20인치 타이어 등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XT4 차체가 더욱 크고 넓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후면부에는 캐딜락 SUV 디자인 중 유일하게 세로형 ‘L’형태의 라이팅 시그니처를 적용해 XT4만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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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4 실내 및 트렁크 개방 시 모습. / 제갈민 기자

캐딜락은 소비자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서는 그간 종종 지적받던 터치형 비상등을 물리버튼으로 바꾸고 센터페시아 정중앙으로 배치를 달리했다. 또한 주행 중 사용빈도가 높은 공조기 조작버튼과 시트 열선 및 통풍버튼도 센터페시아에 물리버튼으로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내비게이션 기능도 매립돼 있으며,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카플레이 기능도 탑재했다.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지원함에도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한 부분은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별도의 휴대폰 거치대를 사용하지 않고도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스크린으로 내비게이션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높이와 크기도 적당하며 시인성도 좋다.

실내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전폭(차폭)과 휠베이스(축거)는 각각 1,880㎜, 2,779㎜에 달한다. 이는 경쟁모델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GLB보다 휠베이스가 소폭 짧지만, 전폭은 더 넓다. 또한 벤츠 GLA나 BMW X2, 볼보자동차 XC40 등의 준중형 SUV 모델과 비교하면 더 길고 넓은 축에 속한다.

캐딜락 측에 따르면 XT4의 2열 공간은 △레그룸 1,004㎜ △헤드룸 970㎜ △숄더룸 1,400㎜ 수준으로, 2열 공간이 동급 최고 수준에 달한다.

캐딜락은 럭셔리한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먼저 1열 운전석 및 조수석 마사지 시트는 장거리 운행 시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능은 동급 모델 중 유일하게 적용됐다는게 캐딜락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쾌적한 탑승 환경을 위한 △에어 이오나이저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등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여기에 13개의 프리미엄 스피커를 곳곳에 배치하고, 4개의 마이크로폰을 통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지원하는 보스 센터포인트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급 유일하게 적용된 리어 카메라 미러는 주행 시 후방 시계를 300% 이상 넓혀주며, 축소·확대, 수직 앵글 조정, 밝기조절 등의 기능을 지원해 운전자의 요구에 따라 최적의 후방 시야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리어 카메라 미러는 후진주차 시에도 요긴하게 이용될 수 있어 보인다.

/ 제갈민 기자
블루컬러 및 레드컬러 XT4. / 제갈민 기자

특히 좌우에 각각 배치된 4개의 울트라소닉 센서와 전후방 파크 어시스트 울트라소닉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공간을 탐지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주차기능, 전후방 주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HD 서라운드 비전은 어려운 주차 상황에서도 편의성을 최대로 높였다.

이외에도 노면에 표시되는 캐딜락 로고 프로젝션에 킥 모션을 통해 손쉽게 트렁크를 오픈할 수 있는 핸즈 프리 트렁크, 운전석에서 여닫을 수 있는 트렁크 개폐 버튼, 원격 시동 시 실내 및 시트 온도 등을 제어해 운전자가 탑승하기 전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주는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 시스템 등도 탑재했다.

퍼포먼스 부분도 신경썼다. XT4에는 2.0ℓ 직분사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뿜어낸다. 이러한 제원상 성능은 앞서 언급한 동급 경쟁모델들 보다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국내 기준 복합 공인연비는 10㎞/ℓ다.

XT4는 북미 기준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을 적용한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국내 출시됐다. 판매 가격은 5,531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몸값이 다소 높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최상위 트림 풀옵션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모델들 보다 저렴한 축에 속한다.

캐딜락은 엔트리급 럭셔리 SUV를 새롭게 정의한 XT4를 통해 완성된 ‘영 아메리칸 럭셔리’의 대표 브랜드로서 포지셔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판매는 지난 18일부터 돌입했다. XT4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캐딜락 공식 홈페이지 또는 가까운 캐딜락 전시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제갈민 기자
캐딜락하우스서울 2층에 전시된 XT4 레드 컬러 후면부. /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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