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올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사외이사 이서진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뉴시스
두올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이서진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배우 이서진이 분주한 ‘투잡’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두올이 이서진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추진하고 나섰다. 지난 3년간 높은 이사회 출석률을 기록하며 사외이사로서 성실하게 활동해왔지만, 조인회 두올 대표와 절친한 사이라는 점에서 독립성 지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두올은 다음달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서진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서진은 2018년 3월 두올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돼 3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선임 임기 역시 3년이다.

배우이자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맹활약 중인 이서진은 뛰어난 집안배경 및 학력으로 유명하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금융권에서 큰 족적을 남겼고, 본인 또한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연예인으로 데뷔한 이후인 2011년엔 한 자산운용사의 본부장(상무)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서진은 분주한 연예계 활동 속에서도 사외이사로서 성실한 행보를 이어왔다. 선임 첫해인 2018년엔 100% 이사회 출석률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도 13차례 중 한 번만 불참하며 92.3%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3분기까지 100% 이사회 출석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사외이사의 핵심 요건으로 꼽히는 독립성 관련 지적은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전망이다. 두올을 이끄는 오너 2세 조인회 대표와 이서진은 한 살 차이의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17년 2월 고(故) 조전기 두올 창업주가 별세했을 때에도 이서진이 직접 빈소를 찾아 조인회 대표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외이사의 기본적인 역할은 최대주주 및 경영진을 견제·감시하고 일반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따라서 최대주주 및 경영진에 대한 독립성이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꼽힌다. 

한편, 이서진이 두올 사외이사 연임에 성공할 경우 향후 추가적인 연임은 불가능하다. 지난해 초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상장사 사외이사의 임기가 최대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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