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LNG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LNG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LNG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흐름 속에 각광받고 있는 에너지다. 특히 조선업계에서는 LNG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각종 선박의 비중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해 1월 ’IMO 2020‘을 시행하면서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LNG추진선은 129척에 달한다. 올해도 연초부터 LNG추진선 수주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새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48척의 선박 중 절반인 24척이 LNG추진선이었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은 LNG추진선에 적합한 강종을 신규 개발하는 등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 소재로 9% 니켈 후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9% 니켈 후판은 영하 196℃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성능도 우수하다. LNG는 디젤 등 기존 연료 대비 친환경적이지만,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9% 니켈 후판은 이에 적합하다.

현대제철은 2018년 9월부터 9% 니켈 후판 강종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3월 안정적인 품질 수준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국내외 주요 9대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하며 수주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현대제철은 LNG추진선 연료탱크는 물론 LNG플랜트 및 LNG터미널에 사용되는 육상용 LNG저장탱크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수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에너지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이번에 납품하는 9% 니켈 후판뿐 아니라 극저온 철근 등 초고성능 강재들을 앞세워 LNG 관련 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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