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스타를 조명한 새로운 형태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 ‘독립만세’ / JTBC
1인가구 스타를 조명한 새로운 형태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 ‘독립만세’ / JTBC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혼자 사는 연예인을 조명한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다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가 스타들의 독립 도전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 것. ‘독립만세’가 내세운 차별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독립만세’는 한 번도 살아보지 않았던 연예인의 생애 최초 ‘독립’을 콘셉트로 한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MBC ‘나 혼자 산다’, tvN ‘온앤오프’ 등 기존 1인 가구를 다룬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단순 스타들의 일상만을 다뤘다면, ‘독립만세’는 ‘초보 자취러’로 변신한 스타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색다른 재미를 자아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독립만세’는 다양한 연령대 스타들의 자취 도전기를 담아내 폭넓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먼저 자취에 대한 로망이 가득한 20대 대표로 악동뮤지션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악동뮤지션은 부동산 앱으로 매물을 찾고 공인중개사와 집을 보는가 하면, 온라인을 통해 가구를 고르는 등 ‘초보 자취러’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악동뮤지션 멤버이자 쌍둥이인 이찬혁과 이수현은 각각 다른 집을 골랐는데,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성향과 취향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로 작용했다. 이찬혁은 집의 벽 치수를 일일이 재는 꼼꼼한 성격을 드러낸 반면, 이수현은 “커튼 치수가 안 맞는 걸 사서 가운데가 안 닫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찬혁은 시크한 스타일을 선호했으며, 이수현은 SNS 감성을 살린 따뜻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연령대의 ‘초보 자취러’ 모습을 담아낸 ‘독립만세’ / JTBC
다양한 연령대의 ‘초보 자취러’ 모습을 담아낸 ‘독립만세’ / JTBC

이어 50년째 독립 못 한 캥거루족으로 송은이가 등장했다. 송은이는 개그우먼 정정아를 구원투수 삼아 꿈에 그리던 단독주택 찾기에 나섰다. 특히 본격적인 독립 준비에 나선 그는 간단한 조미료 챙기는 일부터 일일이 엄마에게 묻는가 하면, 침대 방향 하나도 어디에 둘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초보 자취러’의 리얼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혼자 지내야 할 딸에 대한 걱정과 안쓰러움이 담긴 송은이 엄마의 친필 편지는 뭉클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현실 30대 직장인을 대표해 PD이자 유튜버 스타인 재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재재는 함께 살던 룸메이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는데, 그릇을 두고 룸메이트와의 소유권 분쟁을 벌여 웃음을 선사했다. 제재가 독립하게 된 새로운 집에 들어서는 장면으로 방송이 끝나며, 2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첫 회에서 ‘독립만세’는 ‘스타들의 자취 도전기’라는 고유의 콘셉트를 전반적으로 잘 살려냈다. 혼자 사는 것에 서툰 스타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면서도, 방송 곳곳에 녹아든 부동산 거래 노하우 등은 기존 1인 가구 연예인을 다룬 관찰 예능에서 볼 수 없던 요소로 ‘독립만세’만의 색깔을 한층 살려냈다. 다만, 일상을 조명하는 기존 관찰 예능으로 변질될 위험이 충분히 있는 만큼, ‘독립만세’가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프로그램의 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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