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낫서른’으로 돌아온 하니 / 카카오TV ‘아직 낫서른’ 방송화면 캡처
‘아직 낫서른’으로 돌아온 하니 / 카카오TV ‘아직 낫서른’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그룹 EXID 멤버 겸 배우 하니가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직 낫서른’으로 ‘엑스엑스’ 종영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연기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한 ‘엑스엑스’로 큰 인기를 구가했던 만큼, ‘아직 낫서른’으로 웹드라마계 ‘흥행 강자’로 존재감을 굳힐지 관심이 쏠린다.

‘아직 낫서른’(연출 오기환)은 적당히 교묘하고 똑똑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혜원 작가의 웹툰 ‘85년생’을 원작으로, 직업도 성격도 개성도 각자 다른 세 여자의 일과 로맨스를 다채롭게 그려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니는 극 중 서지원(정인선 분)의 절친이자 아나운서 이란주 역을 맡았다. 이란주는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현재는 라디오 프로그램 하나만을 진행하고 있는 굴곡진 커리어를 지닌 인물이다. 또 수많은 남자들에게 상처를 안긴 자유연애주의자로, 6살 연하남 형준영(백성철 분)과 거침없는 로맨스를 펼쳐 나간다. 

이란주로 분한 하니 / 카카오TV ‘아직 낫서른’ 방송화면 캡처
이란주로 분한 하니 / 카카오TV ‘아직 낫서른’ 방송화면 캡처

지난 23일 방송된 ‘아직 낫서른’ 첫 회에서 하니는 후배들의 인사를 여유롭게 받아쳐 주는 선배 면모를 한껏 드러내는가 하면, 학창 시절 첫사랑과 재회할지도 몰라 설레하는 서지원에게 “기껏 중학생 때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한 것도 사랑이냐”라고 돌직구를 능글맞게 날리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작 ‘엑스엑스’ 속 윤나나 캐릭터와 상반된 연기 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엑스엑스’에서 하니는 대학생 시절 사귄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깊은 상처를 지닌 윤나나의 상황에 맞게 다소 어두운 연기를 선보였다. 동시에 과거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친구 이루미(황승언 분)를 구하기 위해 힘쓰는, 의리 있는 모습을 ‘걸크러시’ 넘치는 연기로 소화해 큰 사랑을 받았다. 

반면 ‘아직 낫서른’에서는 통통 튀는 연기로 밝은 매력을 드러냈다. 여러 남자에게 고백을 받는 장면에서 보인 도도한 표정 역시 한 남자에게 헌신한 윤나나 캐릭터에서 볼 수 없던 모습으로, 추후 회차에서 본격적으로 그려질 이란주의 연애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난해 ‘엑스엑스’로 첫 연기에 도전한 하니 / 웹드라마  ‘엑스엑스’ 방송화면 캡처
지난해 ‘엑스엑스’로 첫 연기에 도전한 하니 / 웹드라마 ‘엑스엑스’ 방송화면 캡처

2012년 EXID로 데뷔한 하니는 ‘엑스엑스’로 첫 연기에 도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엑스엑스’가 ‘천만 뷰 드라마’ 타이틀을 가지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해내며 웹드라마계 ‘신흥 강자’의 모습을 드러낸 것. 

하니가 다시 웹드라마로 돌아왔다. ‘아직 낫서른’은 첫 회가 공개된 지 반나절 만에 조회 수 180만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그가 또 하나의 인생 웹드라마를 탄생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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