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대식 국민의 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대식 국민의 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초선·대구 동을)이 25일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이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해 “신공항이라는 이름의 토건공화국”이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강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사업비만 무려 28조원이 예상되는 공항 하나를 이렇게 뚝딱 만들어낸다”며 “토건공화국이 이렇게 실현되나 싶어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민주당 등은 내일(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전타당성 조사 간소화 등이 골자다.

지난 23일 공개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검토보고서에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일제히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법 제정 전 특정 입지 외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국토부), 타당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기재부), 타 국책사업과 형평성이 우려된다는 의견(법무부) 등이다.

특히 국토부는 여당이 주장하는 동남권 관문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비가 약 28조7000억원 소요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는 부산시가 추산한 7조5000억원 대비 4배에 이른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가덕도신공항은 소관부처인 국토부와 기재부 및 법무부까지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은 ‘무조건 하라’ 며 윽박지르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까지 없애고 예상비용이 반의 반이라는 거짓까지 보태 힘으로 밀어붙이는 여당의 졸속과 후안무치에 참을 수 없는 정치의 가벼움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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