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맞수토론에서 후보자들이 시작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나경원, 오세훈, 조은희 예비후보. /뉴시스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맞수토론에서 후보자들이 시작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나경원, 오세훈, 조은희 예비후보.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들이 26일 '비전토론'에 나선다. 각자 조를 이뤄 1:1로 맞붙었던 3차례 맞수토론에 이어 진행되는 4인 합동 토론회다.

국민의힘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후보순) 후보 등 4인은 이날 서울 마포구 채널A DDMC에서 열리는 '서울을 바꾸는 힘, 비전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맞수토론 결과, 나경원 후보가 3승으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2승 1패, 조은희 후보가 1승 2패를 거뒀다. 오신환 후보는 아직 '판 맛'을 보지 못했다.

이번 비전토론에서는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오세훈·나경원 후보의 재격돌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오세훈-나경원 후보가 맞붙은 3차 맞수토론에서 당원·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은 나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양 후보는 제3지대와의 범야권 단일화 경쟁력을 놓고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오세훈 후보는 한 방송에서 나경원 후보를 '강경보수'라 말하며 나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후보가 되면 범야권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견제했다. 나경원 후보는 “무책임한 비난”이라고 반발하면서 이날 '리턴매치'를 앞두고 전운이 감도는 모양새다.

토론평가단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당협위원장 추천을 바탕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 명단을 전부 공개하고 토론평가단 자체를 해체해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세훈 후보는 전날(25일) 입장문을 통해 “현행 평가단은 100% 당협위원장 추천을 받아 구성됐고 당원 중심의 평가 결과가 시민평가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심각한 여론 왜곡을 조장하고 있다”며 “토론평가단을 즉시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 일정은 내달(3월) 1일 토론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 2~3일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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