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와 '야후 재팬'의 경영 통합이 작업이 마무리되며 'Z홀딩스 주식회사(이하 Z홀딩스)'가 1일 정식 출범했다. Z홀딩스는 양사의 기존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전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뉴시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와 '야후 재팬'의 경영 통합이 작업이 마무리되며 'Z홀딩스 주식회사(이하 Z홀딩스)'가 1일 정식 출범했다. Z홀딩스는 양사의 기존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전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이하 라인)’와 일본의 ‘야후 재팬’이 경영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커머스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I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라인과 야후 재팬은 지난 1일 경영 통합을 마무리 짓고 ‘Z홀딩스 주식회사(이하 Z홀딩스)’를 출범시켰다. Z홀딩스는 약 2만3,000명의 임직원, 200개 이상의 서비스를 보유한 일본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일본 내 3억명 이상의 이용자, 1,500만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지자체와 함께 3,000건 이상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 재팬의 핵심사업인 검색‧포털, 광고, 메신저 등을 기반으로 △커머스 △로컬 및 버티컬 △핀테크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 통합 소식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사업인 커머스 분야의 경우 라인 앱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 커머스를 통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라인에서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라인 기프트’ △여러 친구와 할인가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공동 구매’ △인플루언서의 상품 소개 영상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도 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에서 가변적 가격을 제공해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마이 프라이스 이니셔티브’ 서비스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는 네이버의 e커머스 전문성을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 프로젝트’를 론칭할 계획이다.

로컬 및 버티컬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등의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야후 맵스와 ‘잇큐.com 레스토랑’, ‘라인 플레이스’ 등 여러 서비스 예약 및 이용자 유치에 AI를 활용해 매칭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광고 분야에서는 라인과 야후 재팬, ‘페이페이’가 연계해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이용자의 금융 패턴에 맞춰 △대출 △투자상품 △보험 등 니즈에 맞는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안하는 ‘시나리오 금융’을 전개한다. 페이페이와 라인페이의 가맹점 재휴를 통해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일본 전역에 300만개 이상 분포해있는 페이페이 가맹점 중 MPM(가맹점 제시) 방식을 이용해 라인페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분야에서는 △행정 DX(디지털 전환) △재난 대비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 특히 올해는 헬스케어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올해 온라인 복약지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라인 닥터’를 일본 내 1위 서비스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번 경영 통합에 따른 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Z홀딩스는 AI를 중심으로 각 사업의 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5,000억엔(한화 약 5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 향후 5년간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약 5,000명의 AI분야 엔지니어를 증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방향에 따라 Z홀딩스는 오는 2023년 매출 2조엔(한화 약 21조2,000억원), 영업이익 2,250억엔(한화 약 2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Z홀딩스 관계자는 “일상 필수 분야를 아우르게 된 만큼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 창출,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한 풍요롭고 편리한 일상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지난 2019년 11월 경영 통합에 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하고 같은해 12월 경영 통합 계약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8월에는 업무 제휴에 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경영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Z홀딩스 및 라인 승계회사가 지난해 1월 31일 체결한 주식 교환 계약서에서 정한 주식 교환 효력 발생을 기점으로 지난 1일 경영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 재팬을 100% 자회사로 두는 중간 지주 회사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Z홀딩스 지분 65%를 보유하는 지주회사 A홀딩스를 출범시켰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나눠가졌다. A홀딩스 공동대표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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