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등을 위해 교사의 상담은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생, 학부모와의 상담을 많이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개한 '전국 초·중·고 교원의 학생·학부모 상담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609명 중 30%에 해당하는 475명이 일주일 동안 총 학생 상담 시간이 '30분미만'이라고 답했다.
 
'30분~1시간'이라고 응답한 교원은 525명으로 33%를 차지, 전체 교사의 63%가 일주일 동안 1시간 이하로 학생들을 상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횟수는 일주일에 평균 '3회 미만'이 597명, 37%로 가장 많았으며 '3~5회'가 592명, 37%로 뒤를 이었다.
 
주로 어떤 방식으로 상담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6%인 1542명이 대면상담을 한다고 답했다.
 
보통 상담하는 내용으로는 '교우관계'가 685명, 43%로 가장 많았으며 '진로·진학' 436명·27%, '학교폭력' 151명·9%, '성적' 115명·7%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와 상담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605명, 38%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매우 부족하다'고 답한 교원도 270명, 17%에 달해 절반 이상의 교원이 학부모와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주일 동안 학부모와의 상담 횟수로는 '3회 미만'이 1324명, 82%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3~5회'가 227명, 14%로 그 뒤를 이었다.
 
학부모 상담 시간은 908명, 56%의 응답자가 '30분 미만'이라고 답했으며 '30분~1시간' 490명·30%, '1~2시간' 145명·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 학부모와 상담이 부족한 이유는 '공문서 처리 등 행정업무'가 573명, 36%로 1순위로 꼽혔으며 '수업 및 수업준비 부담' 333명·21%, '학생, 학부모의 불응' 249명·15%, '분장 업무 부담' 216명·13% 등의 순이었다.
 
상담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591명, 37%가 '업무 경감'을 꼽았으며 '학급당 학생수 감축' 388명·24%, '수업 경감' 170명·11% 등의 순으로 답했다.
 
교총은 "교육당국은 교원 잡무 및 업무 경감, 학급당 학생수 감축, 수업 경감, 상담시간의 수업시수 인정, 상담실 설치 등 여건 개선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리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초 767명, 중 384명, 고 458명 등 총 1609명의 교사가 참여했으며 담임은 848명, 비담임은 761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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