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JT저축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JT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이 막바지 관문 만을 앞두고 가운데 임기 연장이 결정돼 눈길을 끈다. 

JT저축은행은 지난달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최성욱 대표를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3일 공시했다. 그의 재선임은 이달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임기는 1년이다. 

임추위 측은 그를 차기 대표이사로 추천한 배경에 대해서 “최 후보자는 2015년 3월 JT저축은행의 대표로 선임돼 우수인재 확보, 전문가 육성, 리스크관리 및 심사역량 강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회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JT저축은행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및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삼화저축은행 기획자금부 부부장, JT친애저축은행 비상무 이사 등을 거쳐 2015년부터 JT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올랐다. JT저축은행은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가 2015년 옛 SC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시킨 곳이다. 최 대표는 JT저축은행 출범 초기부터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는 견조한 경영 실적을 낸 것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JT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증가했다.

또 아직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임을 고려해 조직 안정 차원에서 연임을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주주인 일본계 금융사 J트러스트그룹은 한국 자회사인 JT저축은행에 대해 지난해부터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해 10월 말 VI금융투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상호간 주식양수도(SPA)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절차는 인수주체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마무리된다. 다만 SPA 계약이 체결된 지 어느덧 넉 달이 지났음에도 추후 진척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어, 일각에선 매각 성사가 다소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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