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이 싱가포르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은 교촌치킨 매장 전경.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이 싱가포르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은 교촌치킨 매장 전경. /교촌에프앤비㈜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교촌치킨이 싱가포르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일 싱가포르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MOU는 말레이시아에서 교촌치킨 법인을 운영 중인 사업자들과 체결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사업자들은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교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검증된 파트너로, MOU 체결 이후 법인 신설을 통해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예비 파트너는 말레이시아 남단 지역에서 운영 중인 센트럴 키친(Central Kitchen, CK)을 물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에 인접해 24시간 내 육로 배송이 가능한 CK를 통해 원육 가공, 부자재 패킹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원부자재 공급을 가능하게 해 싱가포르 시장 내 빠르게 안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작년 1월 공개한 ‘싱가포르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의 성장과 미래’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국민 약 55%가 매주 외식을 할 정도로 외식업이 발달한 나라다.

특히 전세계 평균(33%)을 웃도는 44%가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랩푸드(Grab Food), 푸드판다(Food Panda) 등의 배달 플랫폼 또한 싱가포르 내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의 지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싱가포르는 다민족·다문화 국가로서 외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K-푸드’의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촌은 간장·허니·레드 등 시그니처 메뉴의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공략할 방침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미 말레이시아 사업에서 검증된 파트너인 만큼 빠른 시일 내 본 계약을 맺고 싱가포르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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