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3일(현지시간) 숏폼 동영상 서비스 '패스트 래프'를 도입했다. 최대 1분 길이의 짧은 영상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임팩트 있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고 이용자의 실시간 반응을 끌어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넷플릭스가 3일(현지시간) 숏폼 동영상 서비스 '패스트 래프'를 도입했다. 최대 1분 길이의 짧은 영상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임팩트 있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고 이용자의 실시간 반응을 끌어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도 숏폼 동영상 서비스를 연내 안착시킬 전망이다.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로도, 방대한 콘텐츠들의 마케팅 등 넷플릭스가 안고 있는 이슈들을 해소해줄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숏폼 동영상 서비스 ‘패스트 래프’ 도입 소식을 알렸다. 하단 탐색 메뉴에 있는 패스트 래프 탭을 터치하면 넷플릭스가 선별한 약 100개에 달하는 최대 1분 길이의 짧은 영상을 볼 수 있다. 

패스트 래프는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영향을 받았다. 세로로 스와이프할 수 있는 전체 화면 비디오 형태이며 이용자가 클립 영상에 대한 반응도 표시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일부 국가 iOS 기기 이용자들에게만 제공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보다 앞서 넷플릭스는 패스트 래프의 기능과 유사한 자체 단편 비디오 기능 ‘스토리’를 론칭한 바 있다. 

김호 넷플릭스 제품 디자이너는 “콘텐츠를 재미있고 빠르고 직관적으로 발견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우리는 모든 장르에 걸친 코믹한 순간을 모바일 전체 화면 환경에서 볼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넷플릭스는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에 패스트 래프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패스트 래프의 도입은 최근 국내외 젊은 연령대의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디바이스가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고 짧은 영상에 대한 니즈에 따른 행보로 업계는 풀이한다. 

특히 틱톡 등 기존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들과 경쟁하기보다는 국내외 OTT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 이탈을 막으려는 전략으로도 보고 있다.

넷플릭스 대부분의 콘텐츠가 장시간의 영상을 중심인 만큼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춰 모바일에 머무르는 시간과 유입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의 다양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 이용자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