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이기자의 줌인
[신:스타그램] 조재윤, 한계 없는 스펙트럼
2021. 03. 05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마우스’로 안방극장 저격에 나선 배우 조재윤. /tvN ‘마우스’ 캡처
‘마우스’로 안방극장 저격에 나선 배우 조재윤. /tvN ‘마우스’ 캡처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안정적인 연기력 물론, 매 작품 각기 다른 매력으로 캐릭터 그 자체가 된다. 분량이 적든 많든, 등장하는 모든 순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마우스’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 저격에 나선 배우 조재윤을 두고 한 말이다.  

조재윤은 tvN 새 수목드라마 ‘마우스’(연출 최준배, 극본 최란)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 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 분)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린 추적극이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마우스’는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 섬세한 연출력 등으로 호평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인간 헌터’라는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소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여기에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더욱 높은 완성도를 자랑,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1회는 작품의 프롤로그 격으로 과거의 이야기가 주로 다뤄졌는데, 주인공 외의 인물들이 극을 오롯이 끌고 가며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았다. 그중에서도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최초 발견한 유명 유전학박사이자 범죄학자 대니얼 리로 분한 조재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사건의 핵심 ‘키’를 쥔 인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외국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이코패스 유전자에 대해 강의를 하며 등장한 조재윤은 다소 설명적인 대사를 영어로 소화하는 난이도 높은 장면도 안정적으로 소화해 극의 몰입을 높였다. 이어 정부의 요청으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장면에서는 지적인 카리스마를 발산, 시선을 사로잡았다.

막역한 친구이자 죽은 여동생의 전 연인 한서준(안재욱 분)과 출산을 앞둔 성지은(김정난 분) 부부와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낼 때는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다정한 매력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편안한 일상 속 문득문득 죽은 동생을 떠올리는 인물의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극 후반 한서준이 희대의 연쇄살인마 헤드헌터라는 사실과 동생 죽음의 진실을 알고 폭주하는 장면에서는 차오르는 분노와 절규, 처절한 감정까지 완벽 소화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기도 했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배우 조재윤. /비비엔터테인먼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배우 조재윤. /비비엔터테인먼트

조재윤은 2003년 ‘영어완전정복’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작전’(2009), ‘7번방의 선물’(2013), ‘용의자’(2013), ‘내부자들’(2015), ‘프리즌’(2017), ‘범죄도시’(2017) 등과 드라마 ‘추적자’(2012), ‘태양의 후예’(2016), ‘구해줘’(2017), ‘SKY 캐슬’(2018~19), ‘유령을 잡아라’(2019)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SKY 캐슬’에서 진진희(오나라 분)의 남편 우양우 역을 맡아 톡톡 튀는 감초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아내와 상사의 눈치를 보는 현실적인 가장의 모습을 그려 공감대를 형성했고, 무거운 극의 분위기 속 유쾌한 웃음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선보일 영화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한국 최초 뮤지컬 영화이자 윤제균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웅’ 촬영을 마쳤고, 영화 ‘명량’으로 1,761만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 왕관을 쓴 김한민 감독의 차기작 ‘한산: 용의 출현’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썰’(감독 황승재)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제 막 2회가 끝난 ‘마우스’에서도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 보여준 이야기 보다 보여줄 이야기가 더 많이 남아있기 때문. 성실한 ‘열 일’ 행보로 대중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조재윤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