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보스턴마라톤 폭발물이 압력솥으로 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16일 폭발 사건에 압력솥이 이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폭발물이 담긴 6리터짜리 압력솥이 검정 더플백에 담겨 결승선 주변 도로 위에 놓여 있었고, 더플백엔 금속과 못, 쇠구슬, 볼 베어링 등도 함께 들어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압력솥 폭발물은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FBI와 국토안보부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5월 뉴욕 타임스스퀘어 테러 기도에서 사용된 3가지 폭발물 중 하나가 압력솥 폭발물이었다. 이 보고서는 "이런 폭발물이 용의주도하게 놓이면 공격 징후를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타임스스퀘어 테러를 계획한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날 자신들은 보스턴마라톤 테러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데스로리어스 FBI 보스턴 책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방대한 정보를 접수했다"며 "목격자들의 진술을 듣고 현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 공격 배후를 색출하기 위해 지구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폭발사고로 인한 부상자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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