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음성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열기가 뜨겁다. 기존에 사진, 영상 등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SNS에서 벗어나 음성을 기반으로 하는 SNS에 이용자들이 열광하는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전세계적으로 음성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열기가 뜨겁다. 기존에 사진, 영상 등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SNS에서 벗어나 음성을 기반으로 하는 SNS에 이용자들이 열광하는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음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연일 화제다. 사진, 영상 등 미디어 중심으로 수많은 SNS가 활발히 서비스되고 있음에도 클럽하우스와 같은 음성 기반의 SNS와 콘텐츠가 급부상하는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가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의 로언 세스가 개발한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출시된 음성 기반의 SNS로 기존 가입자들의 초대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iOS 운영체제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이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클럽하우스는 정식 버전이 아니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안드로이드 이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사용하는 앱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이후 출시 1년여 만에 클럽하우스는 전세계 1,000만명이 사용하는 인기 SNS로 자리잡았다. 

국내외 이용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클럽하우스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1,050만건에 달하며 지역별로 미국이 287만건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163만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이용자 수는 32만건 이상, 이용자수는 3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국내외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 사진, 영상 등을 기반으로 하는 SNS가 시장을 장악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용자들이 미디어에서 느끼는 피로도가 급증하면서 색다른 방식의 음성 기반 SNS가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음성 기반 SNS 흥행의 시작은 음성 기반 콘텐츠들의 높은 관심에서부터라는 분석도 나온다.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콘텐츠 청취시간이 1,165만2,590시간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고 네이버의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오디오클립’의 지난 1월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올랐다. 

오디오 콘텐츠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전세계 오디오북 시장은 연평균 24.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함에 따라 클럽하우스도 상승세를 탄 것이라는 분석을 업계에서는 내놓고 있다.

다만 오디오 콘텐츠의 경우 대부분 이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에 그쳤던 만큼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향후 시장에 등장하게 될 ‘상호간 소통이 가능한 음성 기반 SNS’를 향한 이용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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