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이전인 지난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고검·지검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냉소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이전인 지난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고검·지검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냉소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후 대선주자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며 1위로 치고 올라가자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내에서 한때 유력 대선주자로 주목 받았던 고건 전 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과 비교하며 “윤석열의 지지율은 신기루다”,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장경태 의원은 9일 YTN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아직까지 반대를 위한 반대, 검찰의 칼을 쥐고 휘두르다보니 많은 사람의 관심과 집중을 모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 정치인 윤석열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부동산 정책, 재난지원금, 가계부채, 한미 방위비 문제 등과 관련해서 정치인 윤석열의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그래서 이런 신기루 현상은 오래 갈 수 없다고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총장직을 버리고 나오니까 ‘이제 정치를 할 모양이구나’ 이렇게 생각한 국민들이 일시적으로 지지를 보내준 것”이라며 “현직에 있을 때 받았던 후광효과 이런 것들이 본격적인 정치무대에 들어서게 되면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고건 전 총리 이런 분들도 높은 인기와 지지율을 구가했는데, 당장 정치 행보에 뛰어들자마자 검증이 시작되면서 중도에 사퇴해야 될 정도가 되지 않았나”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처음 등장해서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는데 그동안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양치기 소년 같은 존재가 돼 버리고 마니까 지금 지지율이 나오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의 부상은 국민의힘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 반짝 지지율 1위였던 고건도 갔고, 김무성도 갔고, 반기문도 훅 갔다”면서 “윤석열의 반짝 지지율 1위는 조만간 가뭇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윤석열이 당분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을 도토리로 만들다가 반기문처럼 사라지거나 제3지대 외곽에 머물며 안철수처럼 국민의힘을 괴롭히는 일”이라며 “윤석열의 정치권 등장이 국민의힘에게는 재앙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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