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가 ‘적자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LS네트웍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LS네트웍스가 ‘적자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영업적자 폭이 대폭 확대됐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 LS家 3세 등기이사 합류… 돌파구 찾을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간 영업손실이 3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17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규모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9% 감소한 3,34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263억원으로 2019년(-672억원) 대비 적자 규모는 줄어든 모습이다.

LS네트웍스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기순손익은 관계기업 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차손의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LS네트웍스는 LS그룹 계열사로 신발과 의류 브랜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곳이다. 주요 브랜드로는 프로스펙스와 몽벨 등이 있다. LS네트웍스는 수년째 적자 상황에서 탈피하지 못하지 못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상황으로 영업 적자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사진에 변화가 예고돼 주목을 끌고 있다. LS家 3세인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 및 지원본부장 전무가 이달 이사진에 새롭게 합류할 것으로 예고돼서다. 

구동휘 전무는 이달 30일 열리는 LS네트웍스 정기주주총회에서 LS네트웍스 사내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구 전무는 구자열 LS 회장의 외아들이다. 그는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본규 LS엠트론 CEO 등과 함께 LS 주요 3세 경영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구 전무는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출발해 지난 연말까지 ㈜LS에서 밸류먼트부문장(전무급)로 근무하다가 E1의 COO(전무급)로 자리를 옮겨 E1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LS네트웍스의 등기이사에 오르면서 경영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S네트웍스는 E1의 자회사다. 구자열 회장의 동생인 구자용 회장은 E1과 LS네트웍스 대표이사를 겸직 중이다. 구 전무는 숙부인 구자용 회장의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으면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젊은 3세 경영인의 합류로 이사진의 세대교체가 단행된 가운데 LS네트웍스의 실적 회복 전망은 여전히 깜깜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유행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적 부진 상황이 장기화되면 신용도 관리에도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LS네트웍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로 평가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업안정성 및 영업실적의 저하에 대해 우려를 보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업안정성 및 영업실적의 저하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사태는 향후 회사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회사의 신용등급과 관련해 코로나 19사태의 지속기간 및 전개 양상, 이에 따른 회사의 매출 및 영업실적의 변동 폭 및 재무안정성 저하 폭 등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진 변화를 꾀한 LS네트웍스가 올해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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