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그룹 에이프릴 멤버 겸 연기자 이나은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한 가운데, 이나은의 자리를 배우 표예진이 채운다. ‘모범택시’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의 도전에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상호) 측은 “표예진을 고은 역으로 캐스팅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오는 4월 9일 첫 방송되는 ‘모범택시’는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SBS ‘닥터 탐정’을 연출한 박준우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표예진이 극 중 맡은 고은 역은 ‘무지개 운수’ 소속 해커이자 신상털이에 탁월한 실력을 지닌 인물이다. CCTV, 스마트폰 등 디지털로 작동되는 모든 것을 활용해 김도기의 활약을 돕는다. 또 ‘무지개 운수’ 팀의 막내로 당찬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표예진은 데뷔 이래 첫 선보이는 장르물인 만큼, ‘모범택시’를 통해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2015년 웹드라마 ‘두 여자 시즌1’으로 데뷔했으며, MBC ‘결혼계약’, SBS ‘닥터스’ 등에 출연해 연기력을 다졌다. 그리고 2017년 2월 종영한 KBS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동숙(오현경 분)의 딸 김다정 역을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KBS2TV ‘쌈, 마이웨이’에서 김주만(안재홍 분)·백설희(송하윤 분) 커플에게 위기를 안기는 당돌한 장예진 역을 안정적으로 풀어내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신입 비서 김지아 역을 맡아 현실적인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그려내 공감을 자아내는가 하면, 황찬성(고귀남 역)과 앙숙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감칠맛 나게 소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표예진은 2019년 방영된 SBS ‘VIP’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이뤄냈다. 그는 극 중 처절한 가난을 경험하는 온유리 역을 맡아 어두운 톤의 연기를 선보여 신선함을 자아냈다. 동시에 한순간 백화점 부사장 아버지를 얻고 화려하게 변신하는 캐릭터 설정을 이질감 없이 소화해 냈다. 나정선(장나라 분)의 남편 박성준(이상윤 분)을 사이에 두고 펼치는 장나라와의 팽팽한 신경전 또한 흠잡을 데 없이 선보이며 드라마의 ‘강렬한 맛’을 살려냈다.
‘VIP’ 종영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표예진. 그가 ‘모범택시’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