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업계가 레트로 열풍에 휩싸였다. 2000년대초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을 흔들었던 토종 SNS들이 올해 부활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디버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IT 업계가 레트로 열풍에 휩싸였다. 2000년대초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을 흔들었던 토종 SNS들이 올해 부활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디버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IT 업계가 레트로 열풍에 휩싸였다. 올해 초 ‘싸이월드’에 이어 ‘버디버디’까지 2000년대 초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들의 부활 소식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최근 PC온라인 메신저 버디버디의 홈페이지를 리뉴얼, 서비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버디버디는 이름에 걸맞는 최신 버전의 소셜미디어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디버디는 지난 2000년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신저를 비롯해 △미니홈피 △클럽 △버디 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출시 2년만에 회원수만 4,000만명이 넘는 토종 SNS로 자리잡았다. 이후 지난 2008년 위메이드가 버디버디를 인수했지만 스마트폰의 확산, 모바일 기반 메신저의 등장으로 2012년 5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버디버디와 비슷한 시기 서비스되던 싸이월드도 부활소식을 알렸다. 싸이월드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앤엠 등 총 5개의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법인인 싸이월드제트는 오는 5월 싸이월드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에프엑스기어와 함께 미니홈피 서비스를 재개하고 오리지널 미니미와 2021년 버전의 미니미 등 두 가지 버전의 미니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최근 이용자들이 모바일 접속을 통한 접속률이 95%에 달하는 만큼 이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사랑 받았던 미니홈피도 모바일에 맞춰 공개할 방침이다.

이들 서비스의 재개에 대해 업계에서는 SNS 사용성이 크게 증가하고 기존에 시장을 잡고 있던 해외 SNS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음성 기반의 SNS로 주목받고 있는 ‘클럽하우스’와 같이 기존과 다른 SNS에 대한 니즈도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내놓고 있다.

이들이 서비스 종료 당시 빠르게 변하는 IT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 서비스가 재개될 때에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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