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71%에는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Getty images,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글로벌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0일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의 71%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SA 빌레 페트리 우코나호 부이사는 “올해 글로벌 시장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71%에는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디바이스 AI컴퓨팅의 장점은 짧은 대기 시간, 향상된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및 전반적인 전력 소비 감소”라고 전했다.

온-디바이스(On-Device) 기반 AI는 기존 스마트 기기에서 수집한 정보를 중앙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해 분석해야 했던 클라우드 AI와 달리 스마트 기기 자체에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빠른 속도, 강화된 보안, 낮은 에너지 소비 등의 장점을 갖춰 차세대 AI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기술은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모바일AP(앱프로세서) 시장의 주요 성장동력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온-디바이스 AI기술의 구현을 위해선 고성능의 모바일AP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온-디바이스가 탑재된 모바일AP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가량 성장했다. 온-디바이스 AI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예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울트라와 애플의 아이폰12 프로맥스가 대표적이다.

SA 켄 하이어스 이사는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더 우수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돕고, 효율적 전원 관리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등 고급형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이 됐다”며 “이로 인해 스마트폰은 이용자들에게 더욱 유용한 도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카메라 AI는 이미징 중심 스마트폰의 주요 판매 포인트 중 하나가 됐는데, 객체 인식 또는 동작 감지와 같은 AI 기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SA는 스마트폰의 30% 이상이 이미 AI 강화 카메라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A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향후 ‘AI비서’들의 역할도 점차 커질 것으로 봤다.

SA빌레 페트리 우코나호 부이사는 “최신 스마트폰은 소비자에게 ‘개인용 AI 기반 슈퍼 컴퓨터’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며 “AI의 도움으로 애플의 시리(Siri) 및 구글의 어시스턴트와 같은 가상 어시스턴트가 더 지능적이되고 환경을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A는 2021 년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의 80 % 이상이 ‘가상 비서’를 갖게 되고 점유율은 2025년까지 97 %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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