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병준·최대철·하재숙·설정환·김경남·고원희·전혜빈·홍은희·이보희·윤주상의 모습이다. / KBS
‘오케이 광자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병준·최대철·하재숙·설정환·김경남·고원희·전혜빈·홍은희·이보희·윤주상의 모습이다. / KBS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김순옥 작가의 ‘펜트하우스 시즌2’와 임성한 작가의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주말극 대모’ 문영남 작가가 ‘오케이 광자매’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SBS ‘우리 갑순이’ 이후 4년 만의 주말극 행보다. 더욱이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가족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르를 앞세워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케이 광자매’가 팽팽한 주말극 대전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12일 오후 KBS2TV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연출 이진서, 극본 문영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진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주상·홍은희·전혜빈·고원희·김경남·이보희·이병준·최대철·하재숙·설정환이 참석,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 삼광빌라!’ 후속으로 방영되는 KBS2TV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 KBS
‘오! 삼광빌라!’ 후속으로 방영되는 KBS2TV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 KBS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다. 미스터리·스릴러·멜로·코믹 등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작품에 녹여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변화된 우리의 삶을 가장 잘 반영한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이진서 감독은 “요새 복합장르 드라마가 굉장히 유행하고 있는데, 저희 드라마도 ‘미스터리 스릴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가족극의 변신을 꾀했다”며 “엄마의 살인 사건으로 인해 한 가족이 흩어졌다가 원룸으로 다시 모이면서 관계를 회복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진서 감독은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가족이 해체되고 다시 봉인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은 희망이다’라는 전통적인 메시지를 차별화된 방식으로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이철수(윤주상 분) 캐릭터의 인생을 통해 평범한 아버지의 위대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광자매 중 첫째 이광남 역을 맡은 홍은희 / KBS
광자매 중 첫째 이광남 역을 맡은 홍은희 / KBS

배우들은 하나같이 문영남 작가에 대한 강한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먼저 작품 속 광자매 중 첫째 이광남 역을 맡은 홍은희는 “문영남 작가 이름 석 자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나”라며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홍은희는 “이번 작품은 대본을 보고 결정하지 않았다. 출연을 하면 대본을 보여준다고 해서 캐스팅이 되고 대본을 본 특이한 케이스”라며 “(MBC ‘나쁜 형사’ 이후)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에 차 있을 때쯤 ‘오케이 광자매’를 만났다. 이렇게 연습을 많이 한 적 있나 싶을 정도로 매회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은희가 맡은 이광남은 결혼 후 아이를 원하지 않는 ‘딩크족’이다. 반면 현실 속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큰 아이가 최근 주민등록증이 나왔다”며 “딩크족의 삶이 막연하게 다가오긴 했지만,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다. 딩크족 설정을 택한 것에 작가님의 뜻이 있다고 본다. 대본에 몰입하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광식 역의 전혜빈(왼쪽)과 이광태 역의 고원희 / KBS
이광식 역의 전혜빈(왼쪽)과 이광태 역의 고원희 / KBS

광자매 중 둘째 이광식 역을 맡은 전혜빈은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문영남 작가님을 처음 만났는데, 모든 사람들의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글을 많이 쓰시는 분인 것 같다”며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유일무이하게 시대를 정확하게 반영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또 전혜빈은 ‘왜그래 풍상씨’와의 차이점에 대해 “‘왜그래 풍상씨’는 가족 간의 가슴 아픈 희생이 주를 이루는 반면, ‘오케이 광자매’는 모든 가족을 아우르는 ‘웃픈’ 현실을 그린 작품”이라며 “너무 다양한 장르들이 담긴다. 50부작을 찍으면서 한 회도 지루할 틈 없이 색달랐다”고 전했다.

광자매 막내 이광태 역은 고원희가 맡았다. 고원희는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나를 선택해 줘서 영광이었다. 열심히 준비 중이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고원희는 도합 11단의 유단자 이광태 역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그는 “어릴 때 육상 선수로 잠깐 활동했었는데, 운동을 그만둔 이후 숨쉬기 운동만 했었다”며 “이번 캐릭터를 위해 자전거·필라테스·무술 등 가리지 않고 했고, 그러면서 운동을 좋아하게 됐다. 쉬는 날에는 액션 스쿨에서 (액션 장면) 합을 맞추고 있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이철수 역을 맡은 윤주상 / KBS
이철수 역을 맡은 윤주상 / KBS

세 딸의 아버지 이철수 역엔 윤주상이 나섰다. 윤주상은 “대본이 나올 때마다 놀란다”며 “작가의 상상력이라는 게 대단한 것 같다. 상상력을 실현 시키기 위한 즐거운 긴장 속에 살고 있다”고 문영남 작가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윤주상은 “드라마라는 게 하나를 위해 여러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작업이다. 이에 서로를 배려하고 인내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배우들끼리 진짜 한 가족처럼 한배를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진서 감독이 배우들의 마음에 상처가 가지 않도록 섬세하게 배려하는 것은 물론, 상상한 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해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오케이 광자매’는 이보희·이병준·하재숙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신스틸러’ 배우들을 대거 섭외해 감칠맛 나는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문영남 작가의 신작 ‘오케이 광자매’는 오는 13일 밤 7시 55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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