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정년채 LG 전자팀장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인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G이노텍이 정년채 LG 전자팀장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인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LG이노텍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안건과 관련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선 2년간 이사회 출석률이 저조했던 만큼, 재선임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LG이노텍은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변경, 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올라있다.

이 중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정년채 LG 전자팀장 부사장을 3년 임기로 재선임하는 안건이다. 정년채 부사장은 2019년 LG이노텍 기타비상무이사로 처음 선임돼 2년간 재직했으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매년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를 권고하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년채 부사장의 LG이노텍 이사회 출석률이 저조하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지난 2년간 이사회 출석률이 2019년 16.7%, 2020년 14.3%에 불과해 이사로서 업무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LG이노텍은 정년채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 이후 2019년 6차례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그가 참석한 것은 단 한 번뿐이었다. 또한 지난해에도 7차례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정년채 부사장은 역시 딱 한 번만 출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이사회 출석률이 75% 미만인 이사들에 대해서는 업무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LG이노텍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독립된 보수 심사기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LG이노텍이 상정한 보수한도는 45억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지난해에는 이 중 27억원이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한 7명의 이사에게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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