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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특종
[단독] BMW, 1시리즈 가솔린 모델 120i 도입 확정… 118d는 단종수순
2021. 03. 17 by 제갈민 기자 min-jegal@sisaweek.com
/ BMW그룹코리아
BMW그룹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준중형 해치백 뉴 1시리즈의 가솔린 모델 120i를 출시할 예정이다. / BMW그룹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BMW그룹코리아가 엔트리급 모델 뉴 1시리즈의 가솔린 모델 120i를 국내에 공식 도입한다. 이번 BMW 1시리즈 120i 도입은 디젤 모델 축소와 연관이 깊어 보인다. 또한 BMW 측은 120i 도입 후 118d 모델의 단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최근 BMW 딜러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1시리즈 가솔린 모델이 곧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는 얘기가 암암리에 퍼지고 있다. 이에 영업사원들은 앞다퉈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 딜러사 관계자 “5~6월쯤 출시, 118d는 곧 단종”… 사전계약 진행 중

BMW 딜러사인 코오롱모터스와 한독모터스 등 관계자들은 “BMW가 1시리즈의 가솔린 모델 120i를 국내 도입을 할 계획이다. 공식 출시 시기는 5월이나 6월쯤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시리즈 디젤 모델인 118d는 곧 단종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딜러사 관계자 A씨는 “118d는 국내에 조이·스포츠·M스포츠 패키지 이렇게 3개 트림이 판매되고 있는데, 최근 조이와 스포츠 트림의 국내 입항 대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120i가 출시되면 118d는 단종 수순에 돌입하게 된다. 디젤엔진 축소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전계약도 진행 중이다. BMW 120i 사전계약은 먼저 계약금 50만원을 118d 모델에 걸어둔 뒤 120i의 국내 출시가 공식 확정되면 기존 계약 내용을 변경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A씨는 “BMW 120i 모델을 조금 더 빠르게 받아보고 싶은 고객들에 한해 현재 사전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출시가 공식 확정된 이후에 계약을 하게 되면 계약자가 몰려 차량 인도까지 시일이 상대적으로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업사원들은 이러한 내용을 ‘프로덕트 지니어스’라는 상품설명을 해주는 이들에게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정보력은 일반인들이나 본사 관계자들 보다 빠른 경우도 종종 있다고 강조했다.

/ BMW그룹코리아
BMW코리아가 뉴 1시리즈의 디젤 모델 118d를 대체할 모델로 가솔린 모델 120i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118d는 120i가 출시된 후 순차적으로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 BMW그룹코리아

◇ BMW코리아 “M135i와 비슷한 시기 국내 도입, 디젤 줄여나갈 것”

BMW코리아 본사 측 관계자를 통해 내용을 재차 문의한 결과 영업사원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BMW 120i의 국내 도입은 사실로 확인됐다.

BMW코리아 본사 관계자는 “120i의 국내 출시 시기는 상반기 말 또는 하반기 초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M135i 모델이 도입되는 시기와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135i 모델은 올해 2분기 국내 출시가 계획돼 있다. 120i 모델이 M135i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가 된다고 가정하면 딜러사에서 예상하고 있는 5~6월보다 조금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118d 단종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실히 파악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BMW 본사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디젤 라인업을 축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게 BMW코리아 측 설명이다.

BMW 엔트리 모델 1시리즈 가솔린 모델을 원하는 이들은 현재 사전 계약을 진행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BMW가 1시리즈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준중형 해치백 모델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의 선택지에는 벤츠 A클래스와 BMW 1시리즈, 렉서스 CT 하이브리드, 푸조 308 등이 오른다. 해당 모델 중 가솔린 모델은 벤츠 A클래스와 렉서스 CT200h 2종이며, 디젤 모델은 BMW 1시리즈, 푸조 308 2종이다.

결국 수입 준중형 해치백 모델을 고려 중인 소비자들 중 가솔린 모델을 원하는 이들은 벤츠 A클래스나 렉서스 CT200h 중 선택을 해야 하는 구조다. BMW는 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준중형 가솔린 해치백 시장의 파이를 뺏어올 계획으로 보인다.

국내에 도입 예정인 BMW 1시리즈 120i의 대략적인 제원은 180마력 또는 178PS 정도의 힘을 발휘하며, 유럽 연비 측정 기준 5.5~5.8ℓ/100㎞ 정도로, 국내 기준 단위인 ㎞/ℓ로 환산하면 대략 17~18㎞/ℓ 수준의 연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쟁 모델로 꼽히는 벤츠 A클래스와 비슷한 출력을 발휘하면서도, 높은 연비를 보여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다. 경쟁력은 충분한 셈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약 4,000만원 초반 정도로 형성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 경우 할인을 적용하면 차량 가격은 약 3,000만원대 후반, 부대비용을 포함할 시 4,000만원대 초반 정도로 예상된다.

BMW코리아는 최근 벤츠코리아의 판매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1시리즈 120i의 국내 출시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엔트리급 시장에서 경쟁자를 꺾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한편, BMW의 120i 도입으로 인해 뉴 1시리즈 디젤 모델인 118d는 국내 출시 약 1년 6개월 만에 단종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솔린 모델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현재 BMW는 118d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약 800만원 전후에 달하는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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