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스타벅스 코리아와 3위권인 할리스의 ‘비슷한듯 다른’ 리워드 멤버십 제도가 눈길을 끈다. 사진은 스타벅스 앱(APP) 화면(왼쪽)과 할리스 앱 화면. /각 사 앱 갈무리
업계 1위 스타벅스 코리아와 3위권인 할리스의 ‘비슷한 듯 다른’ 리워드 멤버십 제도가 눈길을 끈다. 사진은 스타벅스 앱(APP) 화면(왼쪽)과 할리스 앱 화면. /각 사 앱 갈무리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음료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종이쿠폰’을 제공하던 시대는 갔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커피전문점들은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아닌, 자사 앱(APP) 멤버십에 가입한 ‘충성 고객’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주요 커피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 코리아와 할리스의 리워드 멤버십 제도가 주목을 끌고 있다. 

◇ ‘스벅 카드’로 결제 시 별 적립… 회원수 700만명 돌파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카페는 고객들에게 멤버실 등급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리워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업계 1위 스타벅스 코리아와 3위권인 할리스의 ‘비슷한 듯 다른’ 리워드 멤버십 제도가 눈길을 끈다.

먼저, 스타벅스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선불식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 사용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별 리워드’를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 카드로 1,000원 이상 결제 시 영수증당 ‘별’ 1개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별은 매장 방문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제공되고 있다. 음료 1잔당 스탬프 1개를 찍어주는 다른 커피전문점과는 차별화된 지점이다. 1만원 단위로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4,100원짜리 아메리카노 5잔(2만500원)을 주문할 경우, 총 3개의 별을 적립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Welcome(웰컴)’ ‘Green(그린)’ ‘Gold(골드)’ 등 총 3개 레벨로 나뉜다. 웰컴 레벨에서 별 5개를 모으면 그린 레벨이 되고, 이후 30개를 모으면 골드 레벨이 된다. 그린 레벨부터 생일 축하 무료 음료 쿠폰이 제공되고, 골드 레벨은 별 12개 적립 시마다 무료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수는 2014년 5월 처음 100만명을 넘어선 이래 증가세가 빨라졌다. 2019년 4월 500만명, 2020년 3월 6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서비스 개시 이후 9년 4개월 만인 올해 2월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약 5,000만명 기준) 100명당 14명에 해당된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이와 같은 꾸준한 증가 추세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전용 혜택과 함께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스타벅스의 디지털 서비스와 모바일 앱(AP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 할리스, 3,000원 이상 영수증 1개당 크라운 1개

국내 1세대 커피전문점 할리스는 지난 2018년 ‘크라운(CROWN) 리워드’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크라운 리워드는 할리스를 자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등급은 ‘실버’ ‘골드’ ‘레드’로 나뉜다. 실버 등급은 1년 이내에 크라운 12개를 적립하면 골드 등급이 되고, 이후 48개를 모으면 레드 등급이 된다. 스타벅스와 다른 점은 실버 등급부터 크라운 12개를 적립하면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이 발행된다는 것과, 생일 쿠폰은 최고 등급인 레드 등급 고객에게만 지급된다는 것이다.

크라운은 3,000원 이상 영수증 1개당 1개가 적립된다. 여기서 스타벅스와 다른 점은 추가 적립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료 5잔을 구매해도 영수증이 1개 뿐이라면 1개의 크라운만 적립 된다.

이와 관련, 할리스 관계자는 <시사위크>에 “멤버십 혜택 체계는 리뉴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선불식 충전 카드로 결제 해야만 리워드를 적립해주던 스타벅스와 달리 할리스는 고객이 원하는 카드로 결제 시 무조건 크라운이 적립되는 시스템이어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할리스가 크라운 리워드를 도입할 당시 “스타벅스 멤버십과 비슷하다” “기존 멤버십이 더 낫다”는 등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3여년이 흐른 현재는 비교적 잘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할리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장을 시도하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KG그룹에 인수된 할리스는 최근 로고와 브랜드명에서 ‘커피’를 떼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첫 발을 디뎠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진화를 위해 ‘멤버십 리뉴얼’을 포함한 5가지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IT계열사 지원을 통해 강력한 ‘디지털 할리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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