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친환경 소비를 돕기 위해 지난달 선보인 무(無)라벨 투명 PB생수(이하 무라벨 생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GF리테일
CU가 친환경 소비를 돕기 위해 지난달 선보인 무(無)라벨 투명 PB생수(이하 무라벨 생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GF리테일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CU가 친환경 소비를 돕기 위해 지난달 선보인 무(無)라벨 투명 PB생수(이하 무라벨 생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무라벨 생수 HEYROO 미네랄워터(500ml)’를 출시한 이후 한 달(2월 25일~3월 20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무려 78.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생수 전체 매출이 20.4% 오른 것과 비교하면, 약 3.8배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라벨이 있는 500ml 동일 용량의 기존 NB상품(National Brand, 제조업체 브랜드 상품)들의 매출 신장률을 보더라도 A생수 14.6%, B생수 25.0%, C생수 29.3%에 그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무라벨 HEYROO 미네랄워터 인기에 CU PB생수 매출은 전년보다 33.8% 뛰었다. 특히 전체 생수에서 차지하던 매출 비중도 작년 20.5%에서 올해 26.8%까지 증가했다.

앞서 CU는 지난달 500ml, 1L, 2L 총 세 가지 용량의 HEYROO 미네랄워터 PB생수 중 500ml부터 무라벨 제품으로 출시했다. 낱개 제품으로는 업계 최초다. 6입짜리 PB 번들 생수 매출 비중이 5% 미만인 점을 고려, 수요가 가장 많은 제품부터 변화를 시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U 관계자는 “상표를 없애는 새로운 시도에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친환경 장점과 함께 투명 페트병에 담긴 물이 시각적으로 더 깨끗하고 맑아 보인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다”며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가시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ESG 경영 실천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라벨 생수는 재활용을 위해 별도로 라벨을 뜯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또 라벨 제작에 사용되는 비닐의 양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ECO’는 한 해 동안 총 1,010만개가 판매됐다. 특히 판매된 수량만큼 페트병 몸체의 라벨 포장재가 덜 사용됐다. 라벨 한 장당 무게가 1.5L와 2L는 0.8g, 500ml는 0.3g인데,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총 6.8t의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이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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