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 관련, 부동산 부패 근절 재차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서도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 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AZ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재확인됐다. 대다수 유럽국가들도 접종을 재개했고, 우리 질병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대상을 확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에 따라 저와 제 아내도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AZ 백신을 맞는다”면서 “정상회의 수행원들도, 수행이 확정된 인원들은 내일 함께 접종을 하고, 그 밖의 인원들도 수행이 결정되는 대로 접종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면서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며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는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국민들께서 특별한 경계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내에서도 AZ 백신 접종자들에게 혈전이 발생했다는 주장 등 안전성 논란이 일자, 코로나19 접종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전국민의 70% 가량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완성할 방침이다.

앞서 질병청은 이날 오후 AZ 백신과 혈전 간의 직접 인과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또 유럽의약품청(EM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안전성 위원회 임시회의에서 AZ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던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은 접종 재개를 결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지금까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체계적 접종 시스템이 가동되며 다른 나라들에 비해 초기 접종 속도도 빠른 편”이라며 “1차 접종대상 전체 신청자 중 이미 93%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고, 지난 주말부터는 2차 접종까지 마친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백신 수급도 원활히 진행되면서 2분기에는 접종 대상을 대폭 늘려 상반기 중에 1,200만명 이상을 접종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의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높여나가겠다.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사태와 관련해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문제가 드러난 이상 회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며 국회를 향해 고강도 투기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2·4 공급대책의 차질 없는 진행을 강조하며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며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 추세를 이어가고 국민들의 주택공급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후속입법과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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