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23일 종로구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오는 6월 예정된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을 위해 예방접종을 했다.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를 실시하고 있다. 공무상 국외 출장,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국외 방문 등의 경우에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절차다. 

또한 종로구보건소는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G7 출국 대표단 예방접종 실시기관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대통령 전담병원(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기 보다는 다른 대표단 구성원들과 함께 접종을 희망해 종로구 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았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사전에 작성한 예진표를 들고 보건소를 찾았다. 체온 측정, 본인 확인, 예진 등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양복 재킷을 벗고 흰색 반팔 와이셔츠 차림으로 접종을 기다리다가, 접종을 맡은 간호사가 “오른팔을 자주 사용하시니 왼팔에 놓아드리겠다”고 하자 왼쪽 반팔 셔츠를 조금 더 걷었다. 

간호사가 AZ 백신에서 주사액을 뽑은 뒤 “따끔하세요”라며 주사를 놓자, 문 대통령은 “주사를 잘 놓으시니까 조금도 안 아프네요”라고 말했다.

접종을 받은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예방 접종을 지켜보며 “(간호사가)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왼쪽 팔에 주사를 맞은 김 여사는 접종이 끝나자 “벌써 끝났어요”라며 웃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접종 후 관찰실로 이동해 30분간 대기했다.

이날 대통령 부부와 함께 접종을 받은 이들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유연상 경호처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등 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일정을 보좌할 필수 수행원 9명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총 11명이 함께 접종을 받는 이유에 대해 “접종 현장에서 폐기량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량도 활용하라는 방침에 따라 종로구 보건소에서 1바이알(병)당 11도즈(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날부터 만 65세 이상에 대한 AZ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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