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검찰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뉴시스
청와대는 23일 ‘백신 물량이 충분치 않아 정부가 4·7 재보궐 선거를 의식해 접종을 천천히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는 23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백신 물량이 충분치 않아 정부가 4·7 재보궐 선거를 의식해 접종을 천천히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야당의 정치공세성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백신 접종 속도는 여러분들도 알고 계실 것”이라며 “대통령님이 어제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우선 1차 접종 대상자 가운데 전체 신청자 93%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고, 2차 접종자까지 나오기 시작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에서도 밝혔지만, 2분기에는 1,200만명 이상이 접종하기로 했다”며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들어 하루 접종 인원이 2만명 이하로 접종능력이 2~3%밖에 안 된다”며 “제대로 접종하면 백신이 떨어져서 4월7일 선거 때까지 공백 기간이 남아서 국민들에게 안 보여주기 위해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종을 천천히 하고 있는 상황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7,900만명 분 백신도입 계약 완료했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체 확보했는지 불투명하다”면서 “지금 뒤늦었지만 국민들에 정확히 보고하고 대통령이 나서서 백신 확보에 전 국력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매뉴얼에 따라 접종 후 30분간 대기한 뒤 청와대로 복귀했고, 곧바로 한시간 반 가량 참모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의 2차 접종은 항체형성 등을 고려해 5월 중순 전후에 이뤄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간호사가 주사를 정말 잘 놓아서 전혀 아프지 않았다”면서 "지급까지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접종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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