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감초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최대철 / KBS
탁월한 감초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최대철 / KBS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특수팀 소속 경찰부터 기획사 대표, 변호사까지. 어떤 캐릭터든 감초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배우 최대철이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철은 지난 1월 종영한 tvN ‘낮과 밤’(연출 김정현·이수현, 극본 신유담)에서 서울지방경찰청 특수팀 맏형 윤석필 역으로 명연기를 보여준 데 이어, KBS2TV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연출 이현석, 극본 유송이),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연출 이진서, 극본 문영남)까지 ‘열 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먼저 지난 2월 17일 첫 방송된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세 반하니(최강희 분) 앞에 17세의 내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최대철은 극 중 안소니(음문석 분) 기획사 대표 박정만 역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는 한물간 톱스타 안소니의 눈치를 보는 ‘짠내’나는 모습을 능글맞은 연기로 표현하는가 하면, 유머러스한 대사들을 차지게 살려내며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음문석과의 유쾌한 ‘브로맨스’ 호흡 역시도 안정적으로 소화,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안녕? 나야!’(위)와 ‘오케이 광자매’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최대철 / KBS2TV ‘안녕? 나야!’,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처
‘안녕? 나야!’(위)와 ‘오케이 광자매’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최대철 / KBS2TV ‘안녕? 나야!’,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처

최대철의 연기는 ‘오케이 광자매’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그는 극 중 잘나가는 변호사 배변호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배변호는 아이가 없는 결혼 생활을 원하는 ‘딩크족’ 이광남(홍은희 분)의 남편으로, 신마리아(하재숙 분)가 자신의 아이를 낳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인물이다. 첫 회부터 최대철은 집안일에 소홀한 아내에게 불만을 쏟아내는 등 현실적인 남편으로 온전히 분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신마리아가 아이를 낳고 난 뒤, 이광남과 신마리아를 대하는 상반된 태도를 리얼하게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또 신마리아의 출산 장면에서 보여준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드라마의 감칠맛을 배가시켰다.

최대철의 드라마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는 4월 23일 첫 방송 예정인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연출 송현욱, 극본 백철현·송자훈)에 출연하는 것. ‘언더커버’는 오랫동안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안기부 요원 한정현(지진희 분)과 정의를 위해 최초의 공수처장이 된 인권 변호사 최연수(김현주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국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해 기대를 모은다. 최대철은 극 중 국정원 파견검사 추동우 역을 맡아 사건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그가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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