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6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그래픽=김상석 기자
한국갤럽이 26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그래픽=김상석 기자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취임 이후 최고치였다. 부동산 가격 폭등에 이어 LH 임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겹치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추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6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4%였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로 조사됐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7%였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지난주와 비교하면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뒷받침했던 중도층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지난 주 36%에서 이번 주에는 27%로 급락했다. 반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지난 주 56%에서 이번 주에는 65%로 급등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39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27%), '전반적으로 잘한다'(9%), '서민 위한 노력',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복지 확대', '정직함/솔직함/투명함'(이상 4%), '주관·소신 있다', '검찰 개혁',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위기 대응/상황 대처'(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93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4%),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4%), '인사(人事) 문제',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서울에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폭등의 직격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6%(부정평가 65%)였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3일과 25일 이틀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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