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50%로 1위를 기록했다./ 사진=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전년대비 7% 증가한 총 43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점유율의 경우, 전체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점유율 중 1,2,3위 업체가 73%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삼성디스플레이가 50%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점유율 15%를 차지한 중국의 BOE테크놀로지였다. LG디스플레이는 8%의 점유율로 3위로 집계됐다.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그래프. △삼성디스플레이 50% △BOE테크놀로지 15% △LG디스플레이 8% 순으로 집계됐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 ‘OLED 파워’에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도 ‘쑥쑥’

삼성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성과의 요인으로는 OLED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애플의 아이폰1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들의 흥행이 눈에 띄게 높은 해였는데, 해당 제품에 탑재되는 OLED 디스플레이들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하기 때문이다. 또한 갤럭시 Z폴드2, Z플립 등의 폴더블폰 흥행도 강세를 보이면서 플렉서블 OLED의 공급이 증가한 것도 주요 흥행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월 삼성전자 실적발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은 9조9,600억원으로 전 분기 7조3,200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분기 1조7,5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4,700억원 대비 무려 272.3%나 증가했다.

SA 수석 애널리스트 제프리 메슈스는 “강한 계절적 수요와 5G 모멘텀으로 인해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성장했다”며 “플렉서블 OLED와 리지드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기의 출시는 2020년 스마트폰 OLED패널 부문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모델 전반에 걸친 강력한 디자인 성공으로 스마트폰 패널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며 “향후엔 OLED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 BOE테크놀로지, 비저녹스, TCL CSOT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A 스티븐 엔트위슬 부사장은 “5G와 고급 디스플레이 기술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에 의한 디스플레이 조달이 2021년까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 때문에 LCD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OLED에게 점차 밀릴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