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지난달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꺾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9일,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23.1%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2,300만대를 판매해 22.2%의 점유율로 2위로 밀려났으며, 3·4·5위는 △샤오미(11.5%) △비보(10.6%) △오포(8.5%)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것은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 제품군인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 출시 전략’이 유효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 출시 전략’이 삼성전자의 2월 스마트폰 점유율 1위 탈환에 유효타를 날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개최된 갤럭시S21 언팩 행사 모습./ 사진=갤럭시 언팩 행사 캡처

실제로 그동안 2월 중순에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전자는 한 달 가량 앞선 1월에 갤럭시S21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내던 아이폰12와의 정면승부는 피함과 동시에 아이폰12의 인기가 식어갈 때 쯤 시장을 다시 장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도 지난 29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전월대비 양호한 판매량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애플의 신모델 효과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록호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12는 홈그라운드인 미국과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 모두에서 신모델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록호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아이폰12 시리즈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는 13% 감소해 신모델 효과가 축소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동 기간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16% 증가했는데 이는 갤럭시S21 출시 효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의 경우 삼성전자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0% 증가해 9개월 연속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갤럭시M시리즈와 F시리즈 출시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며 “애플의 경우, 아이폰12가 인도 시장엔 늦게 출시된 만큼 여전히 인기가 높긴 하지만 전월 대비 20% 감소해 신모델 효과가 축소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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