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제30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언급한 김종인 위원장이 자신에게도 ‘큰 별’을 언급했다며 “격세지감”이라고 꼬집었다./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제30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언급한 김종인 위원장이 자신에게도 ‘큰 별’을 언급했다며 “격세지감”이라고 꼬집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김 위원장의 ‘큰 별’ 발언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김종인 위원장이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호감을 표명한 게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6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당시 20대 총선에 출마한 자신에게도 큰 별을 언급했다"고 꼬집으면서 시작됐다.

박 후보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한 뒤 “‘박 의원이 의정 활동하는 것을 보고 이야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5년 전인 2016년,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저의 개소식 축사에서 이런 말씀을 했다”며 “별의 순간. 격세지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은 29일 강북구 강북종합시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의 주장에 대해 “그런 얘기한 적 없다”면서 “박영선이가 급하니까 별의별 소리를 다하는 것 같다. 별이라는 건 아무한테나 하는 소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다시 페이스북에 당시 김 위원장이 자신의 서울 구로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관련 발언을 한 동영상을 올린 뒤 “이렇게 영상이 남아있다”며 “말한 적이 없다? 오세훈 후보와의 거짓말 듀오”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초 사퇴하자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순간을) 포착했으니까 이제 준비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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